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인헌고 정치편향 논란' 점입가경… 보수 유튜버에 교육청까지

머니투데이
  • 이재은 기자
  • 2019.10.24 08:5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인헌고 학수연 "'정치파시즘' '좌파 교육' '페미니즘 사상 독재' 규탄" vs 인헌고 학생회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image
최인호(오른쪽)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학생수호연합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대변인은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주입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019.10.23. /사진=뉴시스
서울 인헌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학교 교사 중 일부가 정치 편향 교육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보수 성향의 유투버들이 모여 학교가 장사진을 이루는 등 논란이 극심해지자 교육청도 진상파악에 나섰다.

23일 서울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서울 봉천동 인헌고에 장학사들을 파견, 특별장학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별장학은 초·중·고교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조처를 하기 위해 진행하는 현장조사를 말한다.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게 하는 등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헌고, 논란의 시작은…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교사들이 정치적 편향을 강요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을 '일베', '개돼지'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학수연 대표 김화랑군(18)은 "그동안 학생들은 마루타였다"며 "적어도 의무교육 기간 동안 학생들은 교사들의 정치적 목적에 부합하는 정치적 기계로 개조돼 자라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수연이 수집한 교사들의 정치편향 등의 사례가 공개됐다.

학수연 측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학생을 혼내 다음 수업 시간에는 현 정부가 좋다는 발언을 하게 하기도 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믿는 사람들은 다 개·돼지라고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읽고 경제 하나는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한 학생에게 수많은 다른 학생 앞에서 '일베'냐고 모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학수연의 설명에 따르면 학수연은 마라톤 대회에서 한 교사가 반일 문구가 담긴 선언문을 적으라고 강요하고, 이를 몸에 붙이고 달리라고 지시하면서 결성됐다. 학수연에는 이 학교 전교생 530여명 중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수연 측은 "반일사상 독재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조직이지만 친중, 페미니즘, 동성애, 난민, 탈원전 등 그간 묵인했던 그 모든 형태의 사상독재를 뿌리뽑고자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진 학생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학수연 "'정치파시즘' '페미니즘 사상 독재' 규탄한다"


이후 이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피해 사례를 모아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18일 "인헌고 학생들은 정치 파시즘의 '노리개'가 됐다" "학생들에게 페미니즘 교육을 듣게해 남성과 여성에 대한 왜곡과 갈등을 조장했다" "이제는 학생 기본권을 지켜내야한다" 등의 글을 올렸다.

20일에는 "인헌고 교사들의 페미니즘 사상 독재에 대항해 맞서싸웠던 성평화 동아리 WALIH 회장 선배님께 도움을 요청했다"라는 글을, 23일에는 "일본 경제침략 반대는 공교육의 영역이 아니라, 가치관의 영역이다. (그런데도 교사들이) 임시정부 핑계를 삼아서 반일사상을 주입시키려한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23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페이스북 게시물
23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페이스북 게시물



논란 중심 선 '인헌고'… 보수 유튜버에 교육청까지


인헌고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보수 시민단체와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학교로 몰려들었다.

23일 인헌고 앞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생중계 하기 위해 몰려든 보수 성향의 유투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보수단체 회원 등도 몰려 정치 성향 강요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조국 OUT' 집회를 열어온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인헌고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학생의 사상적 자유가 침해되는 학대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인헌고를 방문해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특별장학에서 인헌고 전교생을 상대로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 여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만일 문제가 있으면 특별감사로 전환된다.

하지만 특별감사로 전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학교 안에서도 주장이 엇갈려서다.

학수연 입장에 반대하는 학생회와 학생들은 23일 따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내에서 먼저 해결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인헌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달라" "학수연은 사실을 왜곡·과장하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학수연을 반대한다" 등의 주장을 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2019 모바일 컨퍼런스
제 15회 경제신춘문예 공모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