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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더 많은데…" 신라젠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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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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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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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 개선 외에는 이유 못찾아…검찰 수사 등 악재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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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신라젠의 주가가 검찰 수사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급등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 개선 외에는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오전 11시 신라젠 (18,150원 상승700 -3.7%)은 전날보다 150원(0.78%) 오른 1만94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10%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그럼에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루 거래대금도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신라젠 주가는 이번주에만 50% 넘게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찾을 수 없다. 지난달 30일 유럽종양학회(ESMO) 포스터 전시 세션 3을 통해 펙사벡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1상을 진행한 결과 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발표한 것이 있지만 임상1상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를 이처럼 끌어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증권업계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함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신라젠의 상승폭은 여타 제약·바이오주보다 훨씬 높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항암 신약 임상 3상에 에이치엘비가 성공하자 신라젠도 같이 오르고 있다"며 "두 회사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신라젠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라젠은 현재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노출이 돼있는 상황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지난 8월 신라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라젠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 관련 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이를 앞두고 보통주가 대량 매각됐는데, 금융감독원이 해당 자료를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영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펙사벡 임상중단 가능성이 있다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자손실을 피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보다 가시화되면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세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정기변동에서 신라젠은 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MSCI 지수에서 제외된 뒤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주가 하락세가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MSCI 지수의 정기변경 결과는 미국 시간으로 다음달 7일(한국 시간 8일 새벽)에 발표된다.

거래소는 지난 8일과 지난 23일 두차례에 걸쳐 신라젠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지만 해당 사유가 안돼 거래정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증권사의 한 PB는 "최근 신라젠의 급등 현상은 사실상 투자자들의 '도박'에 가깝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섣불리 접근해서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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