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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한민국 망한다, 주식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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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우 나섬자산운용 대표이사
  • 2019.10.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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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품 출시를 앞두고 고객 분들을 만날 일이 더 많아졌다.

그 분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질문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대한민국 망하는가? 둘째, 돈이라도 이민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셋째, 대한민국 주식 투자해도 되는가?” 이다.

첫째,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는다. 이제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글로벌 기업들이고, 대한민국의 저력은 매우 강하다. 대한민국을 믿어야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질문을 묶어서 보자.

1980년 이래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사건이 4번 있었다. IMF위기, 금융위기,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그리고 이번 달이다. 지난 3번은 나름 납득할 만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이번 상황은 환율이 그 정도로 치솟을 정당한 사유를 찾기가 어렵다. 시장이 여러 가지 위험에 과잉 반응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에 대한 과잉 대응은 대한한국 상장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매우 매력적인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1980년 이후 거래소 상장 주식들의 평균 PBR (주가순자산비율)이 0.8을 하회했던 때는 이번을 제외하고 단 두 번 (IMF와 금융위기) 있었다. 그 동안 기업들의 이익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순자산 수준도 일시적인 큰 충격이 올 때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해왔다. 현재는 KOSPI 2,000PT 수준이 0.8배이다. 지금의 주가 수준은 이례적으로 매우 싼 수준이다.

우리 나섬자산운용에서 주식시장을 분석할 때, 주식가격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 (Key Driver)을 6가지로 나누어 세심히 살펴본다.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수급, 모멘텀, 기술적 요인, 그리고 심리적 요인 이다.

앞의 네 가지 요소는 계량화 되어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운용역들의 전문적인 견해를 주로 반영하여 결정한다. 이 중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수준이 가장 중요하고, 수급이나 기술적, 심리적 요인은 펀더멘털에 후행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하향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개선세가 나타나리라고 본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으로 펀더멘털을 얘기할 때 GDP 성장률을 많이 인용한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150개는 KOSPI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런 대기업들은 이미 많은 생산과 판매거점을 해외로 돌렸고,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이들 중 전체 매출의 3분의2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GDP성장률만 놓고 대한한국 경제를 진단하면, 후행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지난 3년간 국내 대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가며 생산성이 더 높은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이제는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차츰 서로 명분을 찾으며 완화될 것이고, 그러면 이러한 준비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밸류에이션은 이례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이며, 영화 등급으로 비유하자면 꼭 봐야 하는 별 다섯 개에 해당한다.

모멘텀은 블랙스완(Black Swan)급의 큰 악재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존에 나와있는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그것도 과잉 수준으로. 금융 위기 이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지난 여름에 일단 바닥은 확인했다고 판단한다. 현재 시점에서 차라리 적절한 질문은 “어느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일 것이다.

향후 펀더멘털 개선세 조짐이 나타나면서 내년 봄쯤엔 KOSPI가 2,300pt 이상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밸류에이션이 너무 싸기 때문이다. 이 회복은 밸류에이션이 주요 주가 동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기본으로 돌아가기’에 쏠릴 것으로 본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저평가 우량주들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고, 연말임을 감안하면 우량 고배당주들은 더욱 매력적이다. 나섬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예상되는 시가배당수익률은 거의 4%에 달한다.

KOSPI가 2300포인트 수준에 도달한 이후 주식 시장 회복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펀더멘털, 즉 기업 이익의 회복세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에 달려있다. 바닥은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상승 폭을 미리 예단 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우량 저평가 주식을 들고 시장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월드컵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02년을 회상하며 외쳐본다.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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