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가 스스로 온다" 현대차, 美서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료 승차공유 서비스 ‘봇라이드’를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캘리포니아를 달린다. 미국 업체와 협력해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험 운영한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료 승차공유 서비스 ‘봇라이드’를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와 차량공유 업체 ‘비아(Via)’와 함께 협력했다.

승차공유는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가 함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승차공유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차량은 ‘코나 일렉트릭’으로 포니.ai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포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했고, 비아와는 봇라이드에 쓰이는 승차공유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백명의 어바인 주민들이 봇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공유 환경에서 소비자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어바인 지역 주민은 봇라이드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이 안내하는 승차장소로 이동해 기다리면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로 갈 수 있다. 여러 승객이 같은 목적지로 동시에 이동할 수 있다.

고정된 경로나 일정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판단해서 최적의 경로를 찾는다. 봇라이드 차량은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주변 교통상황을 예측해 움직인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함께 승차공유 시스템도 검증할 계획이다.

다니엘 한 HMA 고급상품전략 매니저는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새 교통수단을 소개할 것”이라며 “봇라이드는 미래 스마트 시티와 교통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