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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자'에서 '동반자'로…최태원과 김범수는 왜 손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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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수 기자
  • 김주현 기자
  • 2019.10.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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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톡-보이스톡 등으로 통신사와 '대립'…최태원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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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Tech Summit 2019 (SK ICT 테크 서밋 2019)’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가 빠르게 진화하는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SK ICT 테크 서밋 2019’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외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딥체인지(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혁신)’를 가속화해 달라는 당부다.

이날 아침 SK텔레콤 (238,500원 상승2000 0.8%)이 깜짝 발표한 카카오 (166,000원 상승1000 0.6%)와의 지분 제휴는 이같은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 및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에도 SK텔레콤을 찾아 박정호 사장과 임직원들과 토론하는 자리에서 “기존의 성공방식을 고수해서는 5G시대에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딥 체인지’를 촉구했다. 그는 “기술 공유와 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고객 만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제공=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사진제공=카카오

◇최태원 회장과 김범수 의장이 손잡은 이유=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외부 기업들과의 공동 시장 창출이 절실한 SK텔레콤과 모빌리티와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통신사업자와의 제휴가 필요한 카카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사의 지분 맞교환은 최태원 SK텔레콤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으로선 5G 서비스에 필요한 영상 콘텐츠는 물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내놓고 있는 카카오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반대로 카카오 입장에서도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과 요금 결제망을 갖춘 SK텔레콤은 더 없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대표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공통점도 양사의 제휴 배경으로 꼽힌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양사의 첨단 기술력과 마케팅이 합쳐질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한때 ‘앙숙’이던 SKT·카카오, 이젠 한배 탔다=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제휴가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카카오톡 출시 당시부터 이어져 왔던 불편한 관계 때문이다.

카카오는 과거 모바일무료메신저 ‘카카오톡’, 모바일무료전화 ‘보이스톡’을 잇따라 출시하며 통신업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통신 시장 파괴자’라는 별칭도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서비스 택시호출 서비스를 두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은 AI(인공지능) 서비스 영역으로 경쟁 무대가 옮겨붙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2013년 외부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할 당시 카카오를 협력 1순위 기업으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외부와의 적극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통신 뿐 아니라 전체 ICT 생태계를 선도해나가겠다”며 “필요하다면 카카오와도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앙숙’이라도 끌어안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였다. 공언이 될 뻔 한 그 약속은 6년여 만에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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