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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현대차'가 아닌 '현대모빌리티'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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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 2019.10.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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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HMG를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니라 '현대모빌리티그룹'으로 불러야겠네요."

정의선 체제가 본격화한 'HMG'의 정체성과 체질이 근본적으로 확 달라지고 있다는 호평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50%가 자동차, 30%가 PAV(개인비행체), 20%가 로보틱스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밝혔다. 더 이상 엔진이 탑재된 네바퀴 자동차의 전형적 틀에서 탈피하겠다는 파격적 선언이다.

'자동차 공급 과잉 시대'에 놓인 기업인의 치열한 생존 본능 일 수 있다. 하지만 여느 글로벌 자동차 기업도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도전들을 우리 대표 기업이 한발 앞서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지난 1년여 간 관찰해 본 정의선의 조직 혁신 작업은 매우 스피디했다. 창의적 조직 문화로의 전환, 해외 인재 수혈, 외부 기업들와의 잇단 협업 등 매일이 뉴스의 연속이었다. 한국 특유의 오너 경영 시스템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는 케이스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HMG만의 성과에 그쳐선 안된다. 우리 자동차 산업,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까지 함께 상생·성장해 나가려면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다.

국경 없는 세상이라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그간 협업을 맺어온 파트너들이 대부분 해외 기업들인 점은 씁쓸한 여운으로 남는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의 시기에 기업의 혁신 의지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진 못할 망정,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현대차의 2조4000억원 대규모 자율주행 투자에 가장 환호한 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던 사실을 우린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기존 협력 업체들과 노조도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여야 한다. 미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눈 앞으로 다가온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익숙한 과거와의 결별은 숙명이다.
[우보세]'현대차'가 아닌 '현대모빌리티'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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