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국장 "북·중·이란, 2020 美 대선 개입하려 할 것"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이 내년 미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레이 FBI 국장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레이 국장은 "러시아에선 일부 시도를 해 오고 있고 다른 나라들의 경우도 역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매년 선거를 치르진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울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이란, 그리고 북한 등으로부터 선거 시스템 개입에 대한 어떠한 의도가 있는 걸 발견하진 못 했지만 이들 나라는 소셜미디어나 잘못된 정보 같은 것들로 다른 나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관심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두 서로 다른 방법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국가를 모방하고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케빈 맥클레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도 중국 등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로부터의 사이버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맥클레넌 대행은 "중국은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공격하고 무역과 관련한 기밀 사항을 빼내기 위해 첨단 사이버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또 미국 내 신나치주의자들이 점점 해외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무리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국내 테러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자국 내 폭력적인 인종주의자들이 조직적으로까지는 연결돼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도 현재 훈련을 받기 위해 해외에 오가고 있는 개별 테러 용의자들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유사한 사건으로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공격을 들었다.

레이 국장은 "그들(해외 극단주의자들과 미국 내 관련 세력)이 함께 일하진 않아도 서로에게 힘(영감)을 준다"면서 "미국에 기반을 둔 신나치주의와 해외 유사 세력 간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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