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맞이할 2020년 한국 경제, 20가지 이슈는

머니투데이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올해 세계와 한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대내외 적으로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성큼 다가온 2020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까 하는 궁금증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독자들의 궁금증을 친절하면서도 쉽게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많이 알려진 경제전문가 김광석 박사가 내놓은 신간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선별한 20가지 경제 이슈를 소개한다. 2020년에 펼쳐질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 6가지,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 7가지, 산업·기술의 주요 이슈 7가지를 꼽아 그 면면을 파헤치고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2019년 부진을 경험한 한국 경제는 2020년 반등 국면에 들어서며 전환점을 맞이한다고 전망한다. 2019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부채질한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대국의 무역분쟁은 2020년에도 계속되면서 주요 강대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새로운 신흥국들이 그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의 반등 신흥국이다. 저자는 한국 경제가 이러한 신흥국들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전환점’의 프레임으로 집약한 2020년 핵심 경제 이슈를 경제전문가의 생생한 언어로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있다. 어렵기만한 기존의 경제서적들과는 달리 경제를 모르는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2020년에 전개될 대내외 경제 이슈의 핵심을 꼭 짚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부가된 다양한 도표와 풍부한 시각자료는 객관적 정보를 전달해주며 복잡한 실물 경제를 한눈에 확인할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독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부록에 담은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는 경제통들이 참고할 만한 반가운 자료이다.

누구도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통제 불가능한 현재의 불확실성은 미래의 희망을 앗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발딛고 있는 경제 현실을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질 경제 이슈들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은 불확실성의 구름을 걷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김광석 지음. 이지퍼블리싱 펴냄. 280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