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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브루나이 사로잡은 매력은 '신뢰'와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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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송선옥 기자
  • 2019.11.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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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 세계를 짓다]이슬람문화 반영한 브루나이 첫 사장교 '리파스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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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스 대교 /사진제공=대림산업
브루나이는 ‘황금의 나라’로 불린다. 세계에서 2개뿐인 7성급 호텔 ‘더 엠파이어 호텔’을 비롯해 경이로운 대자연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 전체 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의 절반, 제주도의 2배 정도지만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3만3424달러로 한국(3만2046달러)보다 높다. 전 국민은 세금면제, 무상교육과 의료지원, 연금 등의 복지혜택을 누린다. 브루나이에게 풍부한 부(富)를 가져다 준 것은 풍부한 석유자원과 천연가스 등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브루나이는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국가 균형발전에서 해법을 찾았다. 핵심이 템부롱 대교 건설이다. 이를 통해 인구의 5%만이 살고 있는 정글 지역 템부롱과 본토격인 무아라를 연결하는 한편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템부롱 대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브루나이와의 오랜 인연과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림산업은 국내 1호 진출 기업으로 1970년 브루나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기계 유지 개수 공사를 수행했다. 이후 브루나이에서 수주한 프로젝트가 14개에 달한다.

특히 2017년 준공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탑과 다리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한 형식의 다리)‘리파스 대교’는 대림산업이나 브루나이에게 뜻깊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시를 가로지르는 브루나이강 위에 높인 교량인데 대림산업은 과감하게 이슬람문화를 설계에 반영했다. 주탑 높이가 157m로 고층빌딩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주탑 높이 157m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생일인 7월15일의 영어식 표기 ‘157’일을 상징한다. 더불어 주탑 모양을 이슬람 사원의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만드는 등 현지화에 최적화된 설계를 했다.

발주 당시 브루나이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첫 특수교량으로 기술적인 측면을 꼼꼼히 따졌고 국가의 랜드마크로 삼기 위해 디자인에도 요구사항이 많았다. 현지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제약도 뒀다.

대림산업은 현지 건설업체 스위(SWEE)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슬람 문화 공략에 초점을 맞췄고, 경쟁업체보다 높은 1233억원을 써냈음에도 공사를 따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리파스 대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한국형 해상 특수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의 선진 건설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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