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 美 판매 11% 증가…올해 벌써 '100만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판매량을 10% 이상 늘리며 질주했다. 2011년부터 이어진 연 100만대 이상 판매도 일찌감치 달성했다. 'SUV(스포츠다목적 차량)의 힘' 덕분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10만903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차 (234,500원 ▲3,500 +1.52%)(제네시스 포함)가 5만9029대를, 기아차 (110,300원 ▼1,900 -1.69%)가 5만7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각각 11.3%, 10.9% 늘었다.

올 1~10월 현대·기아차 누적판매량은 109만3899대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2011년부터 이어진 미국 시장 연 100만대 이상 판매를 무난히 달성했다.

판매는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판매량의 54.4%를 SUV가 차지했다. 10월 SU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특히 ‘싼타페’가 지난해보다 41.9% 증가한 1만964대가 팔렸다. ‘투싼’(1만1288대), ‘코나’(5514대)도 제 역할을 했고, 올해부터 수출되기 시작한 ‘팰리세이드’는 4357대가 팔려 순증효과를 가져왔다.

친환경차도 인기다.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 10월보다 64% 급증했다. ‘아이오닉’과 ‘쏘나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가 각각 36%, 42%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G70’을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G70’이 1021대 팔리는 등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총 판매량은 1935대로 400% 가량 늘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각각 8533대, 7623대 판매돼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6075대 팔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4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한다”며 “적절한 인센티브(할인) 정책과 재고 관리로 미국 법인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