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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 소리도 나던데…" 성북동 '네 모녀'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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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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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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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사망한지 오래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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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주택. 이날 서울 성북경찰서는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 등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을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밀린 수도요금 문제로 방문한 건물 관리인이 '문이 잠겨있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과 유족 조사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A4 용지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되는 등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오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 성북구에서만 60년을 살았다는 정모씨(76)는 뉴스1에 "애들도 있다는 것 같은데…살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마음이 안좋다"고 말했다.

일가족이 자취를 감춘 것은 1달여 전. 바로 옆집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다. 옆집에 살던 오모씨(47)는 "어제 경찰이 문을 연 직후부터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며 "건물 내 온 가구에 냄새가 퍼져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토로했다. 그는 숨진 일가족과 비슷한 2017년 중순 해당 건물에 입주했다. 이들은 고개 인사 정도 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오씨는 평소 40대 여성들의 모습이 밝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40대 여성들의 안색이 의기소침하고 얼굴도 그리 밝지는 않았다"는 부인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 울음 소리나 남성 목소리도 들은 적 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적한 동네에서 발생한 비극에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현장 바로 앞에서 설치미술관과 사진관을 운영하는 A씨는 "폐쇄회로(CC)TV도 많고 안락한 동네에서 의외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모씨도 "도둑이나 폭행 시비도 없는 한적한 마을의 참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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