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나스닥' 커촹판 100일…±10%가격제한폭 확대될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밖에서 사람들이 황소장을 상징하는 황소 동상을 만지고 있다. 2018.06.20/사진=뉴시스

"커촹판(과학기술혁신판)은 시험대에서 시장 전반으로 착실히 발전할 것이다."

이후이만(易會滿)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지난 6월13일 정식개장한 커촹판(과학기술혁신판) 100일을 맞아 진행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의 과학기술혁신판 운영을 통해 감독 당국이 규제 완화에 관한 믿음을 갖게 됐다"며 "자본시장 기반제도 개혁에도 커촹판의 경험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촹판은 상하이증권거래소 내에 기술창업주 전문시장으로 지난 6월13일 개장됐다. 커촹판은 상장 후 첫 일주일간 가격제한폭이 없다. 이후 가격제한폭은 ±20%로 일반 증시 가격제한폭(±10%)보다 변동 폭이 넓다.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40개사가 커촹판 상장 첫날 평균 150% 상승했다. 이 주석은 "최근 일부 주식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시장이 이성으로 회귀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상장 주식의 가격이 시장 가치를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일일 가격제한폭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주석은 "커촹판은 등록제 시범이 차분하고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며 "개혁은 초보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상장 전 5거래일 동안은 주가가 급등락 없이 차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등락폭 제한이 설정돼 있는 거래일에는 90% 이상의 주식의 등락폭이 10% 이내였다.

거래 질서상 개장 이후 지금까지 9건의 이상 거래 행위가 발견됐고 중대한 거래 위반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등록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택권을 시장에 맡기고 자본시장 자원배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증국은 내년에 증권펀드선물회사의 외국인 주식비중 제한을 없애는 패키지 규제 완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주석은 "자본시장 개방은 단순히 개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통합되고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방과 함께 리스크 통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