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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아들 "그 저녁, 아버지와 나만 카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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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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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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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버스를 타고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30./사진=뉴시스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인 고유정(36)의 아들이 범행 당일로 추측되는 저녁 "아버지와 나만 카레 라이스를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제20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을 상대로 6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고유정 아들의 진술과 범행 시간대로 추정되는 5월25일 오후 8시10분~9시50분 사이 고유정과 펜션 주인간 통화 녹음파일들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저녁 식사로 삼촌(자신의 친아버지를 삼촌이라고 부름)과 자신은 카레라이스를 먹었지만 엄마(고유정)는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카레라이스는 고유정이 피해자에게 수면제 졸피뎀을 넣어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이다. 앞서 고유정은 전남편의 아들 면접교섭 재판신청이 받아들여진 다음날인 지난 5월10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7정을 포함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전 남편의 혈흔에서는 다량의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고유정은 그동안 피해자가 저녁약속이 있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아들 진술대로라면 그날 카레를 먹지 않은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고유정이다.

이외에도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식칼 등 범행도구를 구입한 이유를 "펜션 것은 꺼림칙해서"라고 설명해왔지만 범행 얼마전 지인과 리조트에 묵을 때에는 개인 도구를 준비하지 않는 등 모순된 언행을 했다.

검찰이 공개한 통화 녹음파일에서도 고유정은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처리하던 때로 추측되던 시간 동안 펜션 주인과 웃으며 통화하는 등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했다. 검찰은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한 고유정의 이같은 모습을 중요한 범행 증거로 보고 있다.

고유정의 범행 시간으로 추측되는 지난 5월25일 오후 8시10분~9시50분 사이 펜션 주인은 고유정에게 펜션 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알려주려고 오후 8시43분, 오후 9시20분, 오후 9시50분 3차례 전화했다.

첫번째 통화에서 고유정은 펜션 주인에게 "잘 들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며 인사하고 "잠깐 뭐 해야 해서 다시 전화드려도 될까요"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두번째 통화에서는 펜션에 함께 있던 고유정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이 통화에서 펜션 주인이 엄마(고유정)를 찾자 아들은 "(엄마가)조금 있다가 전화한대요"라고 전달했다.

마지막 통화에서는 전화를 받은 고유정 아들이 엄마를 찾는데 1~2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고유정이 등장했다. 아들에게서 전화를 건네받은 고유정은 펜션 주인에게 냉난방 시설 사용법 등을 들은 뒤 아들에게 먼저 자고 있어요. 엄마 청소하고 올게용∼"라고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반면 고유정 변호인은 "피고인이 저녁뿐만 아니라 아침에 먹을 음식까지 함께 구입한 점 등으로 볼때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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