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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떨어지고 채권금리 오르고…안전자산 시대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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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2019.11.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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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완화됐으나 완전 해소되진 않아, 내년 미 대선 등 새롭게 부각될 불확실성도…"안전자산 비중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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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금, 채권 등 안전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걸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고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미국 대선 등 새로운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8월13일 g당 6만2230원까지 치솟으며 연초(4만6240원) 대비 30% 넘게 상승,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전날에는 5만658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고점 대비 약 9%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채권 금리는 최근 들어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93%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전날에는 저점 대비 0.457%포인트 오른 1.550%로 마감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 채권 가격이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가치도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13일 1222.2원까지 올랐으나 전날에는 1159.2원으로 마감했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 안전자산 가치 하락 막을 것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채권 가격 하락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서 기인한다. 1년이 넘게 지속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스몰딜'을 이끌어 냈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협상없는 영국의 EU 탈퇴) 우려도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은 추가협상을 앞두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도 회복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에 몰렸던 돈이 위험자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이다. 관세를 유예하고 수입을 재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긴 했지만 두 국가는 언제든 다시 충돌할 소지가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적재산권, 산업보조금 문제에 대한 법적 효력 강요를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 발전은 글로벌 안보체계 균형에 따른 미국의 패권유지에 근본적 도전으로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두 국가의 협상이 완전한 타결을 이루기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여전하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브뤼셀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에 실패하고 영국이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지 않는다면 전환 기간이 끝나는 2020년 말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중국 경기부양책 등 새로운 불확실성 부각…"안전자산 비중 가져가야"


미국의 대선,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는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박정우, 김다경,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위해 통화 완화와 재정확대를 도입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방점을 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은 높지만 부동산 경기 안정이 우선이라 어려운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의 정책은 부유세 신설과 IT 독점 기업 해체 등 그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규제를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도 새로운 정책 불확실성 중 하나로 꼽았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도 안전자산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로 안전자산 가격이 더 이상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내년에도 1.5%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달러화는 내년 말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향후 불거질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안전자산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나중혁, 김훈길, 전규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 변수가 가지는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안전자산 비중은 중립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험 자산군 내에서 탄력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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