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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 오래사는 미국인들? 속사정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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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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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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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기업 레드핀 조사
거주기간 9년 새 '8년→13년'
임금보다 3배 빨리 오른 집값
이사 막고, 매물 줄자 가격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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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집을 가진 미국인들이 한곳에서 이전보다 긴 시간을 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부동산 매물이 줄어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거주기간이 늘어난 것은 자의에 의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중개기업 레드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도시 55곳에서 주택 소유주들이 2010년에는 8년가량을 그 집에서 살았으나 올해는 13년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매물도 크게 줄어 2010년에 비해 현재는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관련 기사에서 인구수 대비 기존주택 재고량이 37년 만에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WSJ는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특히 한집에 오래 머무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이 예전보다 더 오래 건강히 살고 자녀의 독립 후에도 집을 줄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살던 집에 계속 사는 데는 외부의 이유들도 있다. 최근 대형 산불로 수일 간 정전이 됐던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 고령 주택소유주는 "해안가에서 살고 싶다"면서도 이사 계획이 없다고 WSJ에 밝혔다. 그는 이집에서 32년을 살았는데 동네에는 기존 거주자들이 계속 살면서 젊은이를 보기 어렵다.

배경에는 집값이 있다. 레드핀은 이번 보고서에서 샌프란시스코 통계를 들었는데, 이 지역에서 지난 20년간 주인이 바뀌지 않은 주택의 중간값은 지난 5년간 주인 바뀐 집의 중간값보다 12만2000달러(1억4000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가자니 다른 집들이 비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전체 주택 중간값이 2010년보다 2배 수준으로 올랐다.

또한 주별로 주택을 장기보유하는 경우 세금을 낮춰주고, 역모기지론을 통해 생활비를 받으며 살던 집에 계속 머무르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매물이 모자란 데다 일자리 및 빈땅 부족으로 새집 건설도 더뎌 미국 부동산가격은 91개월 연속 전년대비 오르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 최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가격은 5.9% 상승했다. 같은 달 주택재고량은 3% 줄었다. 특히 2012년 이후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의 3배에 달하면서 미국에서도 첫 내집 장만의 벽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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