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자수첩]변하면 산다

머니투데이
  • 양성희 기자
  • 2019.11.07 05: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모처럼 웃었다. 길고 어두웠던 '실적 부진'이란 터널을 빠져나오면서다. 적자 늪에 허우적거렸던 에이블씨엔씨도 조금씩 손실 규모를 줄여가며 빛 볼 준비를 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중국 사업이 다시 잘 돼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나아진걸까. 상황과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내수는 여전히 침체 상태고 중국 시장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K뷰티에 호응하는 국가가 새롭게 생겨난 것도 아니다.

대신 고집을 버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유 브랜드만 취급하던 '아리따움', 'AP몰'의 문을 타사에 활짝 열었다. 자사 제품도 타사 편집숍에 속속 입점시켰다. 에이블씨엔씨는 단일 브랜드 로드숍의 원조였던 '미샤' 매장을 편집숍 성격의 '눙크'로 전환했다. 두 회사 모두 e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 대응했다.

변하면 산다. 중요한 건 상황과 환경 자체가 아닌 그에 따른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다. 시장과 소비자는 끊임없이 달라지기에 대응은 변화를 수반한다.

내수는 언제나 어려웠고 글로벌 시장의 장벽도 언제나 높았다. 더욱이 화장품 산업은 시장이 침체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 경기가 어려워도 밥은 먹지만 꾸미는 투자는 덜 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대박을 내는 기업은 있기에 상황, 환경에 움츠러들지 않고 변하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모두 1만2673곳으로 집계됐다. 1만곳 넘는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지난해 인지도 높은 스킨푸드가 고꾸라진건 변하지 않아서였다. 노세일 원칙, 오프라인 고집이 발목을 잡았다.

무한경쟁 속 '버티기'란 없다. 명동 거리를 화장품 로드숍이 가득 메우고 K뷰티 이름만으로 빛났던 2016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변화'만이 살 길이다.
[기자수첩]변하면 산다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제 15회 경제신춘문예 공모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11/1~11/18)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