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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음식 3초 안에 주워먹어라" '3초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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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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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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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쏙쏙]바닥에 음식 떨어졌다면 빠르게 주워먹어야 위험 덜해…음식 종류·바닥 재질에 따라 세균 정도 달라

[편집자주]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떨어진 감자튀김. / 사진 = 휴스턴크로니클(houstonchronicle)
떨어진 감자튀김. / 사진 = 휴스턴크로니클(houstonchronicle)
'3초룰'이라는 말이 있다. 바닥에 음식이 떨어졌을 때 흔히 나오는 말로, 떨어진 지 3초 이내에 음식을 주워 먹으면 괜찮다는 설이다. 3초 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닥에 세균이 붙기도 전에 주워들었으니 괜찮다'고 말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떨어지는 순간 이미 더럽다'며 질색한다.

원래 '3초 룰'은 일본의 F 제과회사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3초 안에 집어들면 괜찮다'며 제조 과정 중에 떨어진 식재료를 3초 안에 주워들어 사용하겠다고 해 유명해진 규칙이다. 위생에 집착하는 일본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당시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았고, 결국 F 제과회사는 사과 후 '3초 룰'을 폐지했다. 지역에 따라 '5초 룰''10초 룰'등으로 불리는 '떨어진 음식 먹기'규칙은 과연 근거가 있는 말일까.



시간에 따라 세균 이동속도 달라…바닥재 재질과도 연관




떨어진 아이스크림. / 사진 = 웹사이트 Quick and Dirty Tips
떨어진 아이스크림. / 사진 = 웹사이트 Quick and Dirty Tips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닥에 있는 세균들이 음식으로 많이 옮겨간다는 '3초룰'지지자들의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

미국 애스턴 대학교 앤소니 힐튼(Anthony Hilton)교수 연구팀의 2014년 연구결과에 의하면, 음식이 떨어졌을 때 이동 시간에 따라 세균이 바닥 표면에서 떨어진 음식으로 옮겨가는 양이 달라진다. 연구팀은 카펫이나 합판, 대리석 타일 등 다양한 실내 바닥재에 토스트·비스킷·햄 등의 음식을 떨어트리고 대장균·포도상구균 등 일반적인 박테리아의 이동을 관찰했으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닥의 세균이 음식으로 더욱 많이 이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힐튼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5초 룰(미국은 3초 룰 대신 5초 룰을 사용함)은 미신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음식을 빨리 집어드는 사람들이 감염의 위험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놀랍게도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87%가 바닥의 음식을 먹는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의 55%는 여성이다. 그들은 대부분 5초 룰을 따른다"고 밝혔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식의 세균 오염은 바닥재의 종류와도 연관이 있다. 카펫 류의 바닥재일 경우 세균은 떨어진 음식으로 잘 이동하지 않지만, 합판이나 타일 등에서는 세균이 음식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이는 합판이나 타일의 재료인 리놀륨은 평평한 소재여서 음식과 접촉 면적이 넓지만, 카펫은 면직물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보다 음식과 접촉 면적이 적어 세균의 이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 떨어졌는가도 중요해…수분 함량이 높을수록 세균 많이 옮겨가





"떨어진 음식 3초 안에 주워먹어라" '3초룰'의 진실


바닥에 음식이 떨어졌다면 주워먹기 전에 어떤 음식이 떨어졌는가도 중요하다.

2016년 NASA의 과학자 마크 로버(Mark Rober)와 마이크 미챔(Mike Meacham)의 실험에 의하면, 음식의 수분 함량은 세균 이동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과일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의 경우 세균 이동이 빠르지만, 비스킷처럼 수분이 거의 없거나 잼을 바른 빵 같이 달고 짠 음식의 경우 세균 이동이 거의 없어 감염 위험이 낮다.

마크 로버는 "박테리아는 정원의 달팽이보다 67배 정도 느린 속도인 시간당 0.00045마일(0.000724km/h)의 속도로 움직인다"면서 "이는 매우 느린 속도로,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이 많이 옮겨가지만 표면이 젖어 있다면 그 속도는 매우 빨라진다"고 말했다. 바닥이 젖어 있거나 음식에 물이 많을 경우 그 음식은 순식간에 살모넬라균·리스테리아균 등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에,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다.

한 과학자는 5초가 아니라 50초가 지나도 괜찮다면서 "어차피 음식을 올려놓는 식탁과 손이 더 더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6년 인디애나 대학교 소아과 교수인 애런 캐롤(Aaron E Carroll)은 "바닥보다 싱크대, 주방, 냉장고 손잡이가 더 더럽다"는 타임지 기사를 통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럴 교수는 "부엌 바닥은 약 1제곱인치(6.4516 제곱센티미터)당 3개의 박테리아 감염군을 가지고 있지만, 냉장고 손잡이는 5개이며 부엌의 싱크대는 5.75개로 바닥보다 더 더럽다"면서 "심지어 변기도 1제곱인치당 0.68개의 박테리아 감염군을 갖고 있는데 손을 가져가는 문 손잡이는 34.65개, 주방 도마는 15.84개다. 우리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걱정하기보다 손을 깨끗이 씻는 편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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