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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키워낸 中 선전…'40년 최저' 성장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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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11.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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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로 1979년 이후 최저치… 중국 정부의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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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중국의 실리콘밸리이자 최근 시위로 흔들리는 홍콩의 대안으로 꼽히는 선전시가 주춤하고 있다. 화웨이, 텐센트 등 중국의 IT 거인들을 육성해낸 IT허브가 40년 만에 성장률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선전시의 경제 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이는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된 1979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목표치인 7%에서도 꽤 낮다. 통계 결과는 3분기만 따로 나오지 않고 1~3분기를 통틀어서 공개됐는데, 올해 상반기 선전 성장률이 7.4%였기 때문에 3분기에는 6%로 크게 감소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민간투자가 급감한 것이 성장률 하락을 이끌었다. 1~3분기 선전의 민간 투자는 전년보다 0.3% 늘었는데, 상반기 상승률(12.3%)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3분기에 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정자산투자는 17.9% 늘었다. 중국 정부가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를 43.8% 늘렸기 때문이다.

SCMP는 이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기술 전쟁이 선전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화웨이, 텐센트 등 주요 기업들이 자리 잡은 선전의 성장률은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SCMP는 선전 이외에도 올해 중국 전 지역의 3분의 1이 1~3분기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선전시 내 대기업(연매출 290만달러 이상)들의 생산 증가율도 상반기의 7.4%에서 1~3분기 5.3%로 줄었다. 제조업 성장률은 3.1%포인트 하락한 7.2%를, 첨단기술 제조업 성장률은 2.9%포인트 하락한 8.1%를 나타냈다. 선전의 수출액도 9.3% 감소했고 수입은 4.8% 오르는 데 그쳤다. 가계소비 성장률도 1.9%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싱크탱크 중국발전연구소의 구오 완다 부소장은 "투자와 소비가 크게 줄었다"면서 "수입(성장률)도 축소됐는데 이는 기업들이 생산 확대를 꺼리면서 수입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첨단기술 제조품을 수출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부연했다.

부진 속에 선전을 떠나는 기업들도 있다. 선전의 3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19.1%에 달했다. 선전 내에서 산업단지로 떠오른 자유무역구 첸하이는 지구 설립 9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무실의 3분의 2 가까이가 비어 있다. 3분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사무실 공실률이 7.1%, 싱가포르는 4.8%, 영국 런던 4%, 일본 도쿄 0.7%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선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당초 광둥-홍콩-마카오를 엮어 발전시키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처럼 기술·금융·관광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실리콘밸리 역할을 맡은 광둥성의 선전이 계획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홍콩은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3.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선전마저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구상이 조금씩 엇나가고 있다. 선전시에서 근무하는 신디 황은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선전의 성장률은 충격적"이라면서 "경기가 나쁘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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