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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지속 하락, 2020년 6%도 어렵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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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 2019.11.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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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30년 최저치 수식어는 의미 없어…성장 속도가 얼마나 완화되는지가 중요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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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무역전쟁이 곧 종전될 것이라는 뉴스까지 나오자, 국내 화장품주가 들썩거렸다.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중국 내 화장품 사업도 순조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처럼 중국 경제는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국내 경제와도 직결돼 있다. 10월 수출이 14.7% 감소하는 등 올해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역시 가장 큰 원인은 대중 수출 감소와 반도체 단가 하락이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1~6.2% 예상
올해 1~3분기 중국 경제는 6.2% 성장했다. 이로써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소 6.1~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6.5%다. 사실상 최소 6% 성장을 말한 건데, 6% 마지노선은 지킨 셈이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둔화가 지속됐다. 1분기 6.4%, 2분기 6.2%, 3분기 6%로 성장률이 계속 하락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4분기에 6%를 지키고 반등할 수 있을지다. 내년 경제성장률 추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내년 중국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골드만 삭스 등 글로벌 IB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곳이 다수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중국 경제가 5.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UBS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5.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기구의 전망은 글로벌 IB보다는 높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내년 중국 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개발은행(ADB)만 유일하게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중국이 부채를 축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강하기 때문에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은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재정정책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감세정책만이 사용 가능한 대안이라는 얘기다.

간신히 잡은 부동산가격을 안정시켜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통화정책은 손대기가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이 2배 넘게 뛰었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나 올랐다.

◇2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경제성장률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를 기록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1990년(3.9%)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뿐 아니다. 내년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6%로 하락하면 30년 만의 최저치, 내후년에도 하락하면 31년만의 최저치다. 그런데 이렇게 몇 십 년만의 최저치라고 정말 안 좋은 걸까.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수록 경제 규모가 커지게 되고, 규모가 커질 수록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된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은 높아지다가 일정수준이 지나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80년대 후반만 해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국내 경제성장률은 현재 2%선까지 낮아진 상태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2010년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 이상 초고속 성장하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 평균은 9.8%에 달했다. 경이로운 수치다. 하지만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경제성장률 평균은 7.4%로 하락했다.

그런데 하락한 경제성장률 보다 우리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건 중국의 경제 규모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은 약 90조 위안(약 1경4850조원)을 기록했다. 만약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라면,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95조4000억 위안에 달하게 된다. 지난해 보다 5조4000억 위안(약 890조원)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절반이 넘는 규모가 늘어나는 셈이다.

GDP가 50조 위안이면, 10% 성장해도 늘어나는 경제규모는 5조 위안 밖에 안 된다. 바꿔 말하면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성장률이 떨어졌어도 증가하는 경제규모는 더 커졌다.

중국이 29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하는 6.2%의 성장률도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물론 이전보다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건 분명 안 좋은 징조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을 말할 때, 앞으로 계속 따라붙을 29년 최저치, 30년 최저치, 31년 최저치 같은 수식어는 전혀 의미가 없다. 그것보다 우리가 봐야 할 건 중국 경제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성장 속도가 얼마나 완만하게 하락하는지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1월 11일 (10:0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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