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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튜브 등장한 '신종 쇼닥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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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 2019.11.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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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사태’로 물의를 빚은 한의사 김모씨(54)가 최근 유튜브로 돌아오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 퍼져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김씨는 지난 5월 무허가 한방 약제 제조·판매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김씨뿐 아니라 의사, 한의사, 약사들의 유튜브 활동은 급증세다. 최근 암 치료 효능 논란으로 이슈가 된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의사들이 만든 영상들이 뜬다.

이 중 펜벤다졸을 복용해도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영상도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암학회,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등은 부작용을 이유로 펜벤다졸 복용을 금지한다.

물론 의료인의 유튜브 활동은 개인의 자유다.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인이 잘못된 정보를 말해도 환자와 대중은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펜벤다졸 복용을 권하는 유튜브 영상의 댓글들은 의사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다른 의사들과 달리 진실을 알리는 양심적인 의사라고 추켜세우기도 한다. 안아키 한의사 유튜브 댓글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의협이 연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의협이 제재를 가해도 보건복지부가 나서지 않으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기 때문이다. 몇 년째 거론된 TV 쇼닥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복지부가 제대로 된 모니터링과 제재 방침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유튜브 활동을 하는 의료인이 자신의 말에 책임감을 가지고 의료 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자수첩] 유튜브 등장한 '신종 쇼닥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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