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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라운드업]황교안-유승민, 보수야권 정계개편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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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헌 기자
  • 2019.1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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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당 초재선 중심 쇄신 요구…통합·창당, 실무팀 발족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나선 가운데 특히 보수야권의 통합 움직임이 두드러진 한 주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6일 '보수대통합 본격 추진'을 수면 위로 꺼냈고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의지가 있으면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총선기획단 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총선기획단 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DAY1(11월 4일): 여야, 총선기획단 구성…본격 선거 채비=민주당과 한국당이 4일 총선기획단을 꾸리면서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나섰다.

총선기획단장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총 15명의 위원을 발표했다. 15명중 여성은 5명, 청년은 4명이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씨가 활동하게 된다.


당내에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전국 여성위원장 △장경태 전국 청년위원장 등 주요당직자가 포함됐다. 강훈식·금태섭·제윤경·정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을 포함, 정청래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공천 문제 등에서 혁신과 통합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은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이 임명됐다. 박 사무총장, 추경호 사무부총장 등 당 사무처와 '친황' 인사 중심으로 조직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한국당은 이번주 예정된 '2차 인재 영입' 발표를 보류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무차별적인 인권탄압의 상징인 삼청교육대를 거론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겨냥해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강남3구 중진 용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강남3구 중진 용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DAY2(11월 5일): 터져나온 한국당 쇄신요구=한국당 내에서 인적 쇄신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재선인 김태흠 한국당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당을 위한,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여러 날 고심 끝에 고언을 올렸다"고 말했다.

초선들도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당 내 초선모임의 간사를 역임했던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은 이날 초선의원들에게 연락을 돌려 "오늘 김태흠 전 최고위원께서 의미심장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초선의원들 몇분께서 의견을 나눠보자는 말씀을 주셨다. 모레(7일) 아침 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을 공식 선대위 출범까지 한 달 동안 가동하며 총선 체제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선대위는 다음달 10일쯤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본격 출범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DAY3(11월 6일): 황교안 '보수대통합 제안'…유승민도 화답=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전면에 내걸었다. 황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자유 우파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할 '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통합 논의 공식화'다. 황 대표는 "이제는 물밑이 아니라 본격화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변혁) 대표와도 직간접적으로 소통해왔고,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했다. 대통합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 간판을 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역할에는 "자리를 탐해서 안 된다"며 낮은 자세도 보였다.

황 대표는 보수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탄핵 인정 여부'에 일단 '따지지 말자'는 입장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이날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다"며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 이는 자유한국당 당 대표인 저의 책임,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도 이날 황 대표의 보수 대통합 협의 제안에 "진정한 보수 재건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제가 제안한 이 보수 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민봉 한국당 의원(비례대표·초선)은 이날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 선언이 당 쇄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며 "제가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 직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 직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DAY4(11월 7일): 보수 정계개편 실무팀 발족=한국당이 7일 보수통합 실무팀을 발족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 겸 총선기획단장은 "한국당 실무팀은 홍철호 의원, 이양수 의원 2명"이라며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의 실무팀이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협의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이날 '신당기획단'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변혁 회의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밤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단장은 국민의당계(안철수계)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계(유승민계) 유의동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내달 10일까지는 국회 현안에 집중한 후 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한다는 그림이다.

황 대표가 전날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협의 기구 참여를 제안했지만 덥석 받아들이기보다 일단 그간 가다듬어 온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선(先) 창당 후(後) 협상' 기조다.

한국당 내에서 '정풍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이날은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3선 이상 중진의 출마 포기나 험지 출마 등 인적 쇄신이 핵심이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일임하겠다"며 당의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입법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입법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DAY5(11월 8일): 보수통합 움직임은 진행형=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8일 유승민 변혁 대표 등과의 '보수 대통합' 논의에 대해, "다양한 소통들을 하고 있다"며 "대의를 우선하고 우리를 내려놓는 그런 자세를 갖고 같이 협의해간다면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입법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들의 대통합을 지금 꿈꾸고 있다. 또 그것은 특정 세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자유우파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유 대표와의 전날 통화에 대해서는 "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세세한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실무단이 구성됐고 그쪽(유승민)과 얘기해서 얘기 진행될 것"이라며 "그쪽뿐만 아니라 우린 대통합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황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보수 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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