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위챗페이 연계 '시동'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우리 먼저 제로페이 페스티벌'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 '우리 먼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소비자, 민간, 공공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제로페이 활성화‧생활화를 다짐하는 상생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사진=머니투데이DB

민·관이 손잡고 이용자수 8억명에 달하는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 '위챗페이'를 국내 소상공인 대상 간편결제시스템 '제로페이'에 연동시키는 방안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선전 위챗페이 본사를 방문한다.

전국 30만개 가량인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 사용자들이 상품을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협상하기 위해서다.

제로페이 가맹점들이 내는 결제 수수료율은 매출액별로 0~1.2% 선이며 이 중 연매출 8억원 미만 점포에 수수료율 0%가 적용된다.

위챗페이는 중국 텐센트가 2011년 출시한 모바일메신저 '위챗'과 연동된 간편결제서비스다. 한국에서 미래에셋대우, 다날을 비롯한 20여개 결제대행업체가 위쳇페이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상공인 점포에서 상품을 결제하는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이번 논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9월 밝힌 제로페이의 글로벌 결제수단화 구상에 민·관이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기도 하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외국인 위챗페이 가입자의 국내 제로페이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