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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꼰대" "OK, 부머"…만국공통 '꼰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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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
  • 2019.1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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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회의원, 나이든 의원에게 "OK, 부머"발언…"꼰대 말 듣기 싫으니 조용히 하라"는 뜻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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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 나이 든 의원이 끼어들자 "OK, 부머(BOOMER)"라고 언급한 뉴질랜드의 25세 정치인. / 사진 = BBC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나이든 세대의 말을 끊을 때 "네, 다음 꼰대"라고 한다면, 외국에선 "OK, 부머(Boomer)"라는 말이 있다.

7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25세 국회의원 클로에 스와브릭(Chlöe Swarbrick)은 국회 발언서 영미권 젊은 세대들의 은어인 '부머'라는 말을 사용해 이목을 끌었다. BBC는 "뉴질랜드의 한 정치인이 바이러스성 단어(viral phrase)를 사용해 일부 사람들을 매우 화나게 했다"면서 "시대주의적 발언으로 나이 든 세대의 적이 될 수도, 젊은 세대의 여왕이 될 수도 있는 스와브릭 의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52기 국회의 연설 당시 스와브릭 의원은 "뉴질랜드의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나는 그 때에 56세가 될 것이지만, 지금 이 국회에 모인 사람들은 평균 49세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후 변화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던 중 국회에서 발언을 듣던 한 나이 든 국회의원에게 말을 방해받자, 스와브릭 의원은 "OK, 부머"라며 손을 흔들어 보인 다음 연설을 이어나갔다.

발언 당시에는 다른 국회의원들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미국 90년대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스와브릭 의원은 일약 '유명 스타'가 됐다. 트위터에는 스와브릭 의원의 발언을 공유한 게시글이 수백 건 이상 게재됐으며,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Ok, 신세대(Millennial)"이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OK, BOOMER'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관련 상품까지 등장했다. / 사진 = 가디언
'OK, BOOMER'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관련 상품까지 등장했다. / 사진 = 가디언



이날 스와브릭 의원의 "OK, 부머"라는 말은 1946년~1964년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난 미국의 고령 세대에게 사용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네, 다음 꼰대"라는 말과 비슷하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훈계할 때 등장하는 '꼰대'라는 단어는 '어린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과 경험만을 고집스럽게 말하는 고령자'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젊은 세대가 "네, 다음 꼰대"라는 말을 한다면 '꼰대의 말은 듣기 싫으니 조용히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OK, 부머"라는 말 역시 "알았습니다, 알았어요. 거 참 힘드셨겠네요"라는 비아냥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미국 Z세대(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 사이에서 트위터나 틱톡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나이 든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기 싫은 젊은이들의 대표적 무기가 됐다. 19세의 한 청년은 "OK, 부머"라는 말을 새긴 티셔츠를 판매해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꼰대 발언'에 대해 "갈등을 조장하는 철없는 발언"이라며 반발하는 주장도 만만찮다. 뉴질랜드 국민당 국회의원 크리스토퍼 비숍(36·Christopher Bishop)은 6일 트위터에 "그녀의 주장은 어리석고 잠이 덜 깬 의견"이라면서 "다시는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당 대변인 토드 뮐러(50·Todd Muller)역시 트위터에 "그녀가 (나이가 드는)2050년까지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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