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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엔 철길 뒤엔 하천' 절대농지에 짓는 봉화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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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 2019.11.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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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소방서 짓는 봉화군에 기관경고…신설 소방도로 내는데만 약 10억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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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건립 예정인 봉화소방서가 영동선 철도 바로 옆 절대농지 내에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위성지도 캡처
경북 봉화군의 주민 숙원사업인 소방서 건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심과 떨어진 철길 인근에 짓고, 철길 넘어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접도로가 없어 하천변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야 하는 등 소방서 부지의 부적절성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봉화군은 소방서를 짓기로 한 지역이 농사만 가능한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이어서 경상북도 감사에 적발돼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8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그동안 봉화읍, 명호면, 춘양면 등 3개소에 119 안전센터를 두고 화재와 구조, 구급 업무를 맡아오던 봉화군은 지난 5월 도비 91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3630㎡(1100평)의 소방서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절대농지인 농업진흥구역에 소방서를 세우기로 한 것이 경북도의 감사에 적발돼 기관경고를 받았고, 봉화군은 이 구역에 건축법상 소방서 건축여건을 맞추기 위해 농업진흥구역을 해제를 추진하고 있고,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도로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공고문에 따르면 봉화군은 지난 7월 21일 봉화읍 해저리 621-2번지 일원의 봉화 군관리계획(공공청사: 소방서, 도로) 결정을 위해 농업진흥구역 해제와 폭 10m, 길이 592m의 신설도로 사업 등의 내용을 공고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2018년 5월에 이 일대 부지를 5억원에 매입했고, 이곳에 도로개설비용으로 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화소방서 신축부지에는 좁은 진입로에 철길이 지나가고 있다. 8일 영동선 기차가 지나가는 왼쪽에는 4미터 높이의 불법 사토가 쌓여 있다./사진=심용훈 기자
봉화소방서 신축부지에는 좁은 진입로에 철길이 지나가고 있다. 8일 영동선 기차가 지나가는 왼쪽에는 4미터 높이의 불법 사토가 쌓여 있다./사진=심용훈 기자


특히 봉화군은 이 부지에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인근 공사장 사토 7만8000㎡를 반입해 4m 이상을 불법 성토한 사실이 드러나, 원상복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를 낳고 있다.

농지 전문가 A씨(공인중개사)는 "농지에 무단으로 흙더미를 쌓아두는 건 불법이다"며 "농지상태로 원상복구 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토 운송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인근 공사장에서 (소방서 건설에 활용할 목적으로) 옮겨와 이곳에 야적한 흙을 재차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되는데 이중 비용이 투입돼 10억원대의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부지에서 이 지역(봉화읍 해저리 621-2)으로 왜 옮겼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불법 야적에 대해선 "당시 업무처리를 하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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