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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레이저무기' 어디까지 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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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욱 기자
  • 2019.11.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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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동욱의 더(the) 밀리터리]드론 킬러 레이저…한국군 2023년 전력화, 군사강국들은 사용중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을 파괴한 무기는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아닌 몇 대의 드론(무인기)이었다. 군사전문가들은 드론 테러는 현대전 패러다임 변화의 증거라고 분석한다. 새로운 무기가 출현하면 그에 대응하는 또 다른 무기가 등장하곤 한다. 드론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레이저 무기'가 드론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인구 밀집 지대나 중요시설이 있는 곳에서 드론을 공격해야 한다면 방공포나 미사일보다 목표만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레이저가 훨씬 유리하다.

◇레이저, 어떻게 무기가 됐나=레이저무기는 '지향성' 에너지를 활용한 특수무기체계에 속한다. 한 방향으로 방출된 레이저빔이 표적에 열을 가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레이저 발생장치, 빔 제어장치, 추적조준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용·산업용 레이저가 특정 부분을 절단하는 것처럼 군사용 레이저 무기는 목표하는 부분만 수천 도의 열로 공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어용 무기나 정밀 타격용 무기에 적합하다.

관건은 레이저가 어느 정도 에너지(출력)를 낼 수 있느냐다. 목표물을 파괴하려면 민간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1mW(밀리와트)에서 수 kW(킬로와트)급 레이저보다 더 강력한 출력의 고에너지 레이저가 필요하다. 소형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서는 50~60kW급이, 대전차 미사일을 격파하기 위해선 100kW급이,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려면 300kW급으로 출력이 높아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력만 높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차량이나 함정에 탑재하려면 크기나 무게를 줄여야 하는데 레이저무기를 이미 개발해 전력화 한 국가들도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 형상도
레이저 대공무기 형상도

◇한국군, 2023년 레이저 대공무기 전력화=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도 지난 10여년간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레이저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 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9월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는데 ADD가 이 사업의 주관하고 (주)한화가 시제품 개발 업체로 참여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드론을 잡는 국산 레이저 대공 무기를 오는 2023년까지 개발하고 이후엔 출력을 강화해 적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저 무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레이저빔을 조사(겨냥해서 비춤)해 대인·대전차 지뢰나 박격포탄 등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무기는 이미 시제품이 나와있다. (주)한화가 2011년부터 3년간 개발해 2014년 1기를 완성한 '레이저폭발물 처리기'가 그것이다. 차량에 레이저 운용을 위한 플랫폼을 얹어 빔을 발사하는 방식인데 1회 30초 이하의 조사를 통해 81mm 신형 박격포탄을 무능화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군의 소요제기가 있고 타당성이 검증되면 당장에라도 전력화 할 수 있는 장비다.
레이저 폭발물처리기 형상도
레이저 폭발물처리기 형상도
◇군사 강국들은 레이저무기 이미 활용중=군사 강국들은 이미 드론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레이저 무기들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하는 '국방과학기술정보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육·해·공군에서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분야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 육군은 중형 전술차량에 100kW급 레이저 무기체계를 적용하는 사업과 50KW급 레이저무기를 장갑차에 통합하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독일도 20~3050KW급 레이저 무기를 전력화 해 저고도 침투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레이저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올해 초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인용한 것인데 DIA는 "중국은 이미 제한적인 수준의 위성 타격용 레이저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저고도 위성의 광학장비를 교란할 수 있는 지상 배치형 레이저 무기를 실전배치하고, 2020년대 중반까진 비광학 장비 파괴도 가능한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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