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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권아솔 향한 비판, '노력·열정'은 폄하 안 된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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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이원희 기자
  • 2019.11.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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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휴식 취하는 권아솔. /사진=로드 FC
또 한 번 자존심이 무너지는 패배와 졸전이었다. 하지만 권아솔(33)의 열정과 노력은 진짜였다.

권아솔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56 -70kg 라이트급 매치에서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을 상대로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 당했다.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1라운드 초반 권아솔은 플라잉 니킥을 할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후 샤밀 자브로프의 기술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1라운드 막판 상대에게 잡혀 넘어져 위기를 맞았고, 2라운드에서도 샤밀 자브로프의 기술에 걸려들었다. 권아솔은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도 잡힌 권아솔은 다리의 힘으로 버텨 보려고 했지만 결국 넘어졌다. 부정할 수 없었다. 권아솔의 졸전, 또 완패였다.

권아솔은 지난 5월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와 100만불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나 1라운드 1분 3분3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자존심을 세울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승리를 거머쥔 샤밀 자브로프는 "이겨서 기쁘지만 2주 뒤에 경기가 또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이번 경기를 했다. 화끈한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해 권아솔에게 더욱 굴욕을 안겼다.

경기 뒤 네티즌들의 반응. 대부분 권아솔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였는데, 상대와 겨뤄보지도 못 했다. 경기력 부분에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비판이었다. 또 권아솔을 조롱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권아솔은 거침없는 발언과 도발로 인해 '밉상 캐릭터'가 됐다. 패배까지 겹치면서 네티즌들의 험담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대결 중 밀리는 권아솔(왼쪽). /사진=로드 FC
대결 중 밀리는 권아솔(왼쪽). /사진=로드 FC
하지만 권아솔의 노력, 열정만큼은 '진짜'였다. 그는 이번 경기 진심을 다해 준비했다. 그동안 권아솔은 샤밀과 대결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왔다.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28·로드짐 원주MMA)이 권아솔의 훈련 파트너가 됐다. 매일 로드짐 원주MMA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 올렸고, 일요일에는 치악산을 오르내리며 체력과 근력을 키웠다.

대회 전 관계자들도 권아솔의 준비성과 마음가짐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권아솔은 훈련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만큼 고통을 이겨내고 샤밀 자브로프와 대결을 준비해왔다.

등장할 때 권아솔의 행동도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경기 전 권아솔은 무릎을 꿇고 30여초 동안 기도를 올렸다. 케이지 안에서도 엎드리며 간절한 모습을 취했다. 퍼포먼스라고 볼 수도 있지만, 권아솔이 이번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권아솔은 "죄송하다.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좋지 않은 이미지이지만, 주위에선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특히 제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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