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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만병 '진로이즈백' 빈병 갈등,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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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 2019.11.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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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같은병 써 오던 소주업계, 하늘색 병 '진로이즈백' 인기로 이형병 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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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간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 문제가 공회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8일까지 합의안 작성을 완료하고 공병 반환을 하기로 했지만 파손된 병을 포함한 모든 공병도 가져갈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생겨 합의가 미뤄졌다.

10일 환경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 문제와 관련, 지난 6일 합의안 초안을 작성해 8일 공병 반환 합의를 완료하려했지만 막판 이견으로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단 병당 10.5원의 비용으로 반환하는 데 합의했지만, 파손된 공병 비용 문제로 두 회사간 이견이 있어 다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병 갈등은 지난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진로이즈백이 출시 70여일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하면서, 공용병 논란이 시작됐다.

앞서 소주업계는 2009년 초록색 병을 표준 용기로 사용하자는 자율 협약을 맺었다. 공용병을 사용해 공병 회수, 재사용을 늘려 불필요한 비용과 자원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뉴트로 컨셉의 하늘색 병을 들고 나오면서 공병을 함께 사용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롯데주류는 현재 진로이즈백 공병 430만여병을 보관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경쟁사가 이형병(다른 모양의 병)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공병이 쌓이게 됐는데, 멀쩡한 병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우리보고 해결하라는 거냐"며 하이트진로가 모든 병을 다 수거해가고 그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재사용할 수 있는 병이라는 전제 아래 10.5원의 비용을 부담하는 건데 파손된 병까지 가져가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제시하는 이행합의서 중재안에 대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롯데주류 공장에 방치돼 쌓여있는 진로 공병 재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병 훼손 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고, 두 회사 모두 현재 상태를 지속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의하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를 통해 이형병 확산 방지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용역에는 이형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얼마인지, 이형병 회수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5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양사는 추후 공병 반환 비용을 다시 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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