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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5조'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은뒤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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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 2019.11.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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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낮추고 중장거리 경쟁력 회복해야-한창수 사장 "항공산업은 성장…아시아나 경쟁력有"

국내 2위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 큰 배팅'을 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그룹 컨소시엄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인수전이 마무리되고 아시아나항공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아시아나항공은 경쟁력 있는 항공사"라고 자신했지만, 미흡한 재무안정성과 국내 항공산업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 창출력 개선 시기가 불투명하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국토교통부 인수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오는 14일 이전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진행된 매각 본입찰엔 △HDC 컨소시엄 △애경(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서류를 냈다.

HDC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 가량을 써냈다. 1조 중후반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보다 크게 앞선 가격이다.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향후 현금 흐름과 신용 등급 등을 충분히 생각했다"며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몸값 2.5조'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은뒤 생존전략은



부진한 실적에 재무안정성 악화…부채비율 낮춰야



새로운 주인을 맞는 아시아나항공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금융권에서 불안한 존재로 인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하향검토)다. 한 등급만 떨어져도 투기 등급이 된다.

막대한 부채도 안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는 9조5989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659.5%나 된다. HDC 컨소시엄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부채비율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 컨소시엄은 2조2000억원을 아시아나 정상화에 투입해 부채를 줄이고 부채비율을 250%대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인수 전략을 짰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3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자산유동화증권(ABS) 의존도를 낮추는 등 차입구조의 재설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ABS의 전체규모는 8891억원 수준으로 내년 6월말까지 3837억원, 2021년 6월말까지 325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실적 개선 역시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35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1169억원)이 났다. 일본노선 여객 수요 감소, 화물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항공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정비비, 조업비, 기내식비 등 전반적인 운영비용이 증가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아시아나의 정비 비용은 24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8%나 늘었다. 항공기 노후화에 따른 부담이다. 아시아나는 현재 보유항공기가 총 84대다. 이들의 평균 기령은 지난해 말 기준 12.18년이다. 화물기만 운영하는 에어인천을 빼면 국적항공사 중 기령이 가장 높다.
'몸값 2.5조'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은뒤 생존전략은



무한경쟁 '단거리' 시장…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갖춰야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항공 시장에서의 차별화도 시급하다. 아시아나항공의 포지셔닝(어떤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에 인식되고 있는 모습)도 애매해졌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여전히 대한항공 (27,350원 상승450 1.7%)에 밀린다. 아시아나 (5,480원 상승90 1.7%)항공의 강점인 단거리 노선에선 몸집이 커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8월 기준 LCC의 국제선 분담률은 29.2%로 5년 전인 2015년 8월 분담률이 15.6%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LCC 세 곳이 내년까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행 수요 둔화에 맞춘 전략도 필요하다. 내년 항공 여객 수요는 올해 대비 6.3% 증가하지만, 공급은 6.9% 증가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경쟁 강도가 세지는 아시아 노선(국내·일본·중국·동남아)보다는 최신 비행기 도입으로 장거리 노선(미주·유럽·오세아니아) 확대 등의 노선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한 수익 확보가 중요하다. 기업·공무원 등 상용 고객으로 목표 고객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올해 여행수요 대비 공급이 늘어 항공산업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항공산업은 성장한다"며 "인바운드(외국인이 국내로 오는 것) 수요가 있는 FSC가 LCC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6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A350 10호기 도입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6번째)과 임직원들이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A350 10호기 도입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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