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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지는 중국산…전세계 휘감는 디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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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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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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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1.6%↓, 수출가격지수도 4.7%↓…"각국 물가 올리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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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떨어졌다. 이로 인해 수출가도 내려가면서 '값싼 중국산'으로 인한 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공장들이 '낮은 물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물가도 동반 하락할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6% 떨어졌다. 4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PPI는 원자재·중간재·제품 출고가를 측정하는 경기 선행 지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거듭하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찾아오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생산가도 동반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이 30여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국내 수요도 줄었다. 이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생산가가 떨어졌고, 낮은 유가도 생산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과잉 생산한 제품을 가격을 낮춰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9월 중국의 수출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같은 달 미국의 중국산 물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1.8%, 일본은 8.6%나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저물가가 해외로 전이되고 있다. 세계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무역 거래량의 12%를 차지했다. 그런 중국이 값싼 물품을 쏟아내면서 독일, 일본, 한국, 미국 등 주요국들의 PPI 상승률이 이미 마이너스에 빠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유리존 SLJ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 국가의) 물가 변동률은 점점 더 글로벌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과생산한 제품을 대량으로 수출하면서 디플레이션도 동반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떨어지면 좋지만 기업에는 악재다. 값싼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수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채를 많이 진 기업은 수익이 떨어지면 경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기업이 지난해의 두 배로 늘면서 제조업의 불안이 금융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과 무역전쟁도 디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마이뱅크의 초아 학빈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해 제 3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더 많은 기업과 국가가 디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위안화도 달러 당 7위안을 넘기면서 각국의 수입 여건도 좋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가를 인상하려는 국가들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독일, 미국은 이미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며, 한국도 1%대 회복을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에 PPI가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에야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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