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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차에서 피우는 담배…내차로 냄새 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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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 2019.1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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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날리고, 담뱃재 날아오고…차량 간 간접흡연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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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차량 운전자가 담배를 피워 연기가 차량 안으로 들어와 간접 흡연 피해를 입었다는 직장인 김모씨. 창문을 닫았음에도 연기가 새어 들어왔단다. 차량이 정차된 상태라 옴짝달싹 못했다고 했다./사진=독자 제공
#직장인 김상식씨(37·가명)는 최근 서울 중구 인근에서 운전하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 정지 신호에 걸려 정차 중이었는데, 옆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활짝 열고 흡연을 시작한 것. 해당 운전자는 차창 밖으로 팔을 내밀었고,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다. A씨 차량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지만, 연기가 내부로 새어 들어왔다. A씨는 "앞뒤 차량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옴짝달싹 못하고, 신호가 바뀔 때까지 냄새를 맡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차량 간 '간접흡연'이 괴롭다고 비흡연자인 운전자들이 호소하고 있다. 앞 차량이나 옆 차량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 통에 연기가 그대로 날아와 내부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운전 중 불시에 들어오는데다, 차도 위라 쉬이 피하기도 어려워 다른 간접흡연 형태랑 다른 양상을 띤다. 또 한 번 들어오면 냄새도 잘 빠지지 않아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차량 간 간접흡연 피해가 주로 큰 건, '정지 신호에 걸렸을 때'가 많았다. 옆 차량 운전자에 의한 흡연 피해다. 비흡연자인 직장인 정모씨(29)는 지난 2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옆 차량 운전자가 내뱉는 담배 연기를 꼼짝 없이 맡아야 했다. 가을 바람이 좋아 창문을 반쯤 열어뒀는데, 담배 연기가 갑작스레 들어왔다. 정씨는 "몹시 불쾌했지만, 얼굴 붉히고 싸우기 싫어 그냥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담배를 피웠다며 올라온 목격담./사진=네이버카페 렉서스클럽코리아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담배를 피웠다며 올라온 목격담./사진=네이버카페 렉서스클럽코리아

앞 차량 운전자가 핀 담배 연기가 뒤쪽으로 날아오기도 한다. 취업준비생 송모씨(35)는 "앞 차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면 뒤따라 달리는 내 차가 고스란히 담배 연기를 맡게 된다"며 "그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는데, 배려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다른 간접흡연과 달리, 피할 방법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주부 백모씨(31)는 "길거리 간접흡연은 걸음을 천천히 걷거나, 빨리 가는 방법으로 피하면 되는데, 차량 간접흡연은 피할 방법이 없다"며 "창문을 다 닫아도 새어 들어오고, 앞뒤는 차량에 막혀 움직일 방법도 없지 않느냐. 흡연을 할 거면 창문을 다 닫고 피우면 될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특히 아이나 임산부 등이 차량에 탑승한 경우 피해는 더 가중된다. 임신 6개월째인 임산부 이모씨(33)는 "옆 차량 운전자가 정지신호에서 담배를 피우기에, 신랑이 피우지 말라고 했더니 '문 닫으세요'하고 큰소릴 치더라"라며 "문을 닫아도 담배 연기가 새어 들어와 힘들었다"고 했다.

차량 흡연자들도 할 말은 있다고 했다. 직장인 박모씨(41)는 "차가 막히는 정체 상황이나, 장시간 운전 등을 할 땐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다"며 "나도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진 않다. 금연구역은 줄일대로 줄여놓고, 흡연자도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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