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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경찰도 반정부시위 참가…"우린 시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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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11.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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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등 7개 도시서, 軍 "처벌 않겠다"… 일부 시위대 국영방송사도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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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의 경찰관들이 성명을 내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리비아에서 대선 불복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경찰마저 시위대 편에 섰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를 비롯해 타리자, 오루로, 베니 등 최소 7개 도시에서 경찰들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라파스에서는 대통령궁과 국회를 지키던 경찰 수십 명이 근무하던 바리케이드를 이탈해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이들은 이후 제복을 입은 채 얼굴을 가리고 시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시위대의 환호 속 거리를 행진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가디언에 "우리는 특정 정부나 정당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한다"면서 "정부는 우리를 이용해 시민들을 탄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8일 코차밤바의 경찰들 18명이 경찰서 옥상에서 시위대를 환영하는 모습이 전국에 중계된 이후 수도 수크레, 반정부 시위 중심지인 산타크루스의 일부 경찰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이같은 소식이 확산되면서 라파스 등 4개 도시에서도 경찰이 합류하면서 시위가 격화하는 모습이다.

군·경 측은 일단 대통령에 편에 서서 시위대를 진압하고 항명한 경찰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윌리엄스 칼리만 볼리비아 국군 총사령관은 이날 "헌법은 (군대가) 국민들과 대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하비에르 사발레타 국방부 장관이 "항명한 경찰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없다"면서 "시민들에게 군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지난달 20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뒤부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시위대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한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화되는 시위 속 이날 시위대는 '볼리비아TV'와 '라디오 파트리아 누에바' 등 공영방송사 2곳을 습격해 방송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를 '쿠데타', '독재정권 같은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는 야권과의 대화를 추진했지만 야권 인사들은 "협상할 것이 없다"면서 즉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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