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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5당 대표' 만찬…남북관계부터 선거제·개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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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 2019.11.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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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 '관저' 만찬 회동…대통령-여야 5당 대표 대화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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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여야 5당 정당대표(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청와대 제공) 2019.1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5당 대표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개헌,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외교, 정치협상까지 여러 분야의 정책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평화당 제외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대변인의 사후 브리핑을 종합해 분야별 대화록을 재구성했다.

◇선거제 개편…文 "국회가 잘 협의해서 처리해 달라"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관련 문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여야 간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가 있다. 국회가 이 문제를 잘 협의해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는 말도 했다고 전해졌다. 선거제 개정과 관련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면서는 "다만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못 받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국회의 책임을 상기했다.

그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반박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은 한국당과의 협의 없이 (정부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와 다른 당대표들이 맞서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황 대표를 향해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대화의 시작 '남북 관계'…"북미 대화에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이날 구체적인 현안 관련 대화는 남북 관계 문제로부터 시작됐다. 정 대표는 사후 브리핑에서 "막걸리 얘기를 하다가 남북 얘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반주로 전북 정읍 지역 술인 송명섭 막걸리를 3~4병 정도 마셨다. 송명섭 막걸리는 손 대표가 좋아하는 술로도 알려져 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한 대화에서 심 대표가 북미 간 대화 현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심 대표는 "북미 간 협상에 낙관적 기대가 앞서 남북 대화의 레버리지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한미동맹과 국제 제재를 중시해도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북 관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와관련 문 대통령은 '이제 북미 대화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명제에 공감을 나타냈다고 전해졌다. 심 대표가 이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하자. 북한이 상황이 악화되면 내년 신년사를 기해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으니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개헌과 여야 대화…文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하자"

문 대통령은 개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가 대통령에게 개헌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하면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에게 "개헌안을 냈다가 무색해진 일이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 드리기 뭐하다"면서도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서 그것이 총선 이후 쟁점이 된다면 뭐 민의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복원해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여야 대표들에게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에 야당 대표들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황 대표도 '당에 돌아가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다른 당 대표들은 빨리 정치협상회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유독 황 대표는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 좋겠다, 원내대표와 협의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생 경제와 인사, 野 지적 '경청'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은 야당의 민생 경제 분야 지적을 듣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자리 문제에는 대통령이 직접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정 대표가 전했다.

이날 심 대표의 경우 기초생활 수급자 부양 의무제 폐지와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 중에도 정부 대부제도인 '햇살론'의 이율 인하와 1조원 이상의 자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노동 공약 이행이 미비하다며 노동계의 불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 심 대표의 지적에 경청하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탄력근로제 확대에 국회가 더 노력해 달라"며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취임한 이후 당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부론'과 '민평론'의 수용을 촉구하며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 민부론은 경제 분야, 민평론은 안보 분야 정책을 총망라한 한국당의 공약집이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황 대표에게 "그 책을 보고 싶다"며 "두 책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김명연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표는 '탕평 인사'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의 탕평 인사를 언급했다며 "대통령은 듣기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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