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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고성 터져나온 靑, 막걸리 효과?..소탈·솔직했던 관저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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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백지수 기자
  • VIEW 23,457
  • 2019.11.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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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5당대표 3시간여 원탁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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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청와대 제공) 2019.11.10. photo@newsis.com
10일 밤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 식당에 둘러앉은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전북 정읍의 '송명섭 막걸리'다. 도자기로 된 병에 담긴 막걸리를 참석자들이 3~4병을 나눠 마셨다. 이날 회동의 '수석대변인'을 자처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기억이다.

식전엔 경기 평택의 토속주 '천비향'도 테이블에 올랐다. 천비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후 6시부터 2시간50분 가량 저녁식사를 했다. 거의 3시간에 이르는 대화는 '원탁'과 '막걸리'가 보여주듯 비교적 격의없고 소탈했다. 잠시 참석자간 고성이 오갔을 정도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은 솔직하게 만났다.

여야 대표들은 우선 문 대통령 모친상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조문을 왔던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싶다는 취지로 제안, 성사됐다. 때문에 청와대는 공식 브리핑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정치일정이기보다 한 사람의 아들이자, 상주로 조문객들에게 도리를 다하는 자리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과 5개 정당 대표들이 만난 만큼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대화가 없을 수 없었다. 첨예한 정치 쟁점들이 자연스레 테이블에 올랐다. 국회로 돌아간 5당 대표가 직접 또는 당 대변인을 통해 주요 대화를 언론에 공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중심으로 고성이 오간 상황이 특히 눈에 띄었다. '불씨'는 선거제 개편 논란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이후 국회의 최대 갈등 현안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 위주로 선거 제도를 논의해 왔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10. photo@newsis.com


5당의 브리핑을 종합하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선거제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며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여야 간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가 있다. 따라서 국회가 이 문제를 잘 협의해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를 못 받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은 한국당과의 협의 없이 (정부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다.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다른 4당 대표들이 황 대표에 반박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4당 대표들은 "실질적으로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지 않았느냐"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당이 협의에 임하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고 황 대표는 다시 반박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심 대표가 황대표에게 다시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다가 황 대표는 '무조건 기한도 안 지키고 밀어 붙인다고 하느냐'고 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도 감정이 격해진 듯 큰 목소리로 되받았다.

'집 주인'인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님'들이 설전을 벌인 셈이다. 문 대통령을 포함, 다른 참석자들은 감정이 격해진 황교안-손학규 두 대표를 말리면서 상황이 진정됐다.

정동영 대표는 "나중에는 서로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났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이 황 대표에게 "보수 정권에서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이 여러 제도를 바꾸지 않았느냐"며 야당 대표로서 '결단'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화 말미에 문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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