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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불참 선언에, 시내면세점 입찰 시작부터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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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 2019.1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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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대해야 하는 현대 제외 빅3 불참 예고…시내면세점 보다 12월 인천공항 입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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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중단을 선언한 동대문 두타면세점 /사진=임성균 기자
11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시작했지만, 3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 3'는 불참을 예고했고, 치열해진 경쟁 탓에 신규 사업자 진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발주자로 외연 확대가 불가피한 현대백화점 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11일부터 14일까지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을 진행한다. 신규 특허 수는 총 6개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가 나오고 충남에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허 1개가 나온다. 3년 만에 나오는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다.

그러나 2016년 10월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당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등에 업은 시내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 시내면세점 3개 신규 특허를 따내기 위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물론 현대백화점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 등 신규 사업자도 입찰에 뛰어들었다.

올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는 현대백화점 정도만 입찰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로서 매출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면세사업에서 무역센터점 1개 매장만 가지고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의 위상이 달라진 이유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면세점만 하더라도 과거 6개에서 13개(2018년 기준)로 늘었다. 면세점 수가 늘어난 만큼 이용객 수도 늘어야 한다. 그러나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유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면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따이궁(중국인 대리구매상)' 중심으로 재편된 면세 시장 구조도 문제다. 면세 사업자들은 따이궁 유치를 위해 일종의 리베이트인 송객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결국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2015년 이전까지 5~10% 수준이었던 국내 주요 면세점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2~5%까지 크게 떨어졌다. 결국 한화 갤러리라면세점63은 한 달 전 폐점했고, 두산 두타면세점도 최근 면세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면세점들은 시내면세점보다 12월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사업권 입찰에 집중하고 있다. T1 면세점 8개 구역이 입찰 대상이다. 이 중 5개는 대기업, 3개는 중소·중견기업 몫이다. 대기업 대상 5개 구역은 연 매출만 1조원이 넘는 알짜 구역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거액의 수수료를 써가며 모객에 나서야 하는 시내면세점보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끌어낼 수 있는 공항면세점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공항 임대료까지 낮아지면서 공항면세점에 대한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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