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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달 '이낙연 포함' 개각…'탕평 인사' 文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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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 2019.1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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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靑-與 사이 '이낙연 역할론' 공감대…인사검증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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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2019.08.29.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개각 및 청와대 개편 타이밍을 재고 있다. 개각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순 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탕평'을 앞세울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개각 관련 질문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는 이 총리의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총리가 여권의 얼굴로 총선 정국을 이끌고, 이후 대선 잠룡으로 나서는 그림이 정권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총리는 이미 ‘최장수 총리’로 기록될 정도로 행정부에서 역할을 한 상황이다. 이 총리 본인도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각 타이밍은 연말·연초에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총리가 총선에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1월16일 전에는 총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특히 신임 총리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 약 한 달 간의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럴 경우 12월 중순에 신임 총리 지명과, 그에 따른 장관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원혜영 의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은혜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을 총리로 임명할 경우 개각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두 사람은 총리 외에 대통령비서실장 등으로도 거론된다.

기본적으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부터 찾아야 한다. 하지만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부터 난항에 빠진 분위기다. 노 실장은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많은 분들이 고사한다. (접촉 인사들이) '최근 상황 속에서 정말 자신이 없다'는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국 사태’ 이후 인사검증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개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소수의 꼭 필요한 장관들을 바꾸면서 검증을 확실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각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이미 통과했던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좁은 인재풀 속에 야권 인사들의 중용 여부도 관심이다. 협치 기조를 강화하면서,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야권 인사들 역시 여야가 대립하는 구도 속에서 청와대의 제안을 수락하기 어렵다는 것에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개각 때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야권 인사 4명에게 입각을 제안했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은 "앞으로 능력에 기초한 탕평 인사를 강화해 나가겠다. 야당 영입 제안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다만 우리 정치 현실에서 (탕평 인사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어려운 일인데, 이런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 역시 과제다. 청와대는 조직 진단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체제에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으리란 전망이지만, 문 대통령이 인적 개편 카드를 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국 사태’로 침체된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집권 하반기 정책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다.

노영민 실장을 교체할 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노 실장을 교체한다면, 그동안 청와대 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다수의 수석·비서관들이 대거 바뀔 가능성도 있다.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최근 국회에서 고성을 질러 야권의 반발을 산 강기정 정무수석 등의 거취 역시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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