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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11년 선후배' 손학규-황교안, 왜 싸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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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 강주헌 , 김상준 기자
  • VIEW 17,971
  • 2019.1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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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선거법 놓고 '그게 안이냐' 한마디에 황, 발끈…손 "인생 선배로 꾸짖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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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여야 5당 정당대표(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청와대 제공) 2019.1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기고 동문이다. 황 대표가 72회로 61회인 손 대표보다 열한 기수 후배다. 탄탄한 연대감을 과시하기로 유명한 경기고 동문들이 청와대에서 얼굴을 붉히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연말 처리를 앞둔 선거법 개정안이 문제였다. 선거제 개편에 정반대 입장을 보여온 양측이 언쟁 도중 감정까지 건드렸다.

11일 정치권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5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선거제 개편을 화제로 꺼낸 이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며 "국회가 이 문제를 잘 협의해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4당 대표들과 황 대표 간에 설전이 오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이후 국회의 최대 갈등 현안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그동안 비례대표제 확대안 등을 논의해왔다.

반면 한국당은 다당제를 불러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 중심제인 현재 한국 정치환경에 맞지 않다고 반대해왔다. 그러면서 아예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270명 정원)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때문에 나머지 4당들은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완전히 반대의 입장을 내놓아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전날 만찬에서 4당 대표들도 "실질적으로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지 않았느냐"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당이 협의에 임하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고 황 대표는 다시 반박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심 대표가 황대표에게 다시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다가 황 대표는 "무조건 기한도 안 지키고 밀어 붙인다고 하느냐"고 했고 손 대표가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도 감정이 격해진 듯 큰 목소리로 되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를 화나게 만든 결정적 한 마디는 "그것도 법이냐"는 손 대표의 말이었다는 설명이다.

김도읍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화가 났던 이유를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 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하기 전에 의원정수를 270명으로 축소하는 법안을 제출하지 않았냐. 우리는 입장도 있고 그 법안이 있다고 (황 대표가 말씀)하니까, 손 대표가 '그것도 법이라고 내놨냐'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남의 당이 제출한 법에 대해 '그것도 법이냐'고 하니까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항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설명은 더 강하다. 손 대표는 황 대표와 언쟁에 대해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선배이고 인생 선배이고, 한마디 하겠다'라며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와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는 협의없이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해서 계속 듣고 있다가 황 대표에게 한 마디 좀 드렸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황 대표에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권 투쟁 그만하고 나라 생각을 해달라'고 했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황 대표가 '아니 우리가 안을 냈는데…'라는 얘기를 해서 내가 '그게 안입니까' 했다"며 "'선거제를 단순히 거부하려는 안이 안인가'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참석자들은 감정이 격해진 두 대표를 말리면서 상황이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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