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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양파' 수입이 뉴스가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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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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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주산지 폭우로 생산 급감
공급부족에 양파값 한달 새 80%↑
장바구니 물가 급등에 국민들 불만
정권 잃는 등 정치권도 '양파'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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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자브주 암리차르의 한 채소 도매시장에서 양파 자루를 옮기고 있는 일꾼들. /사진=AFP
람 빌라스 파스완 인도 식품·소비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양파 10만t(톤)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은 국영 무역회사 MMTC가 담당하며, 인도농업협동마케팅협회(NACMFI)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매년 2000만t 가까운 양파를 생산하는 인도가 양파 수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양파값이 급등했는데, 민심까지 흉흉해졌다. 인도 정부가 수급을 맞추기 위해 농민의 반발을 무릅쓰고 양파 수입에 나선 이유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수도 델리의 양파 소매가격은 최근 1㎏당 100루피(약 1628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80% 급등한 수준이다. 인도 정부가 지난달 양파 수출을 금지하고 사재기 단속을 강화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데라둔, 프라야그라즈, 찬디가르, 오리사, 첸나이, 뜨리웬드럼 등 인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양파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주산지인 인도 서부 나식과 아메드나가르, 푸네 등 지역에 폭우가 내려 생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데일리 파이오니어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양파 농장 면적이 540만헥타르(5만400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양파 생산의 30~40%가 한순간에 줄어든 것이다.

양파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9월 인도의 소비자물가는 3.99%를 기록했다. 201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채소값이 15.4%나 상승하면서 인도 국민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부가 '양파 파동'을 충분히 예상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처 못했다는 불만이 터진 것이다.

인도에서는 2010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여름 폭우로 양파 생산이 급감하면서 양파 가격이 폭등했다. 그해 9월 1㎏에 19루피(약 309원) 정도하던 양파값이 12월 중순 85루피(약 1382원)까지 올랐다. 당시 만도한 싱 인도 총리는 수입관세를 낮춰 양파 수입을 늘리는 등 치솟는 식품 가격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싱 전 총리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에게 정권을 내줘야 했다. 1998년 세카와트 총리의 총선 참패도 양파값 급등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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