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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넘기고 합병·증자하고…하림그룹, 자금조달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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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 2019.11.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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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원 양계·식품 설비투자 수요에 출자·합병 등 활동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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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인 시설 투자와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진행중인 하림 (2,885원 상승5 -0.2%)그룹이 계열사 간 지분 이동과 계열사간 합병 등 지배구조 변경 관련 활동들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시설 투자를 맡은 식품관련 계열사들이 대상인데 재무 부담을 낮추고 투자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식품업계 특성상 대규모 투자 수요는 장기적으로 재무적인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림은 지난 8일 미국 계열사인 하림USA 지분 전량(108만1557주)을 하림지주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19억3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하림USA 최대주주는 하림에서 하림지주로 변경됐다. 미국 닭고기 사업을 하는 하림USA는 미국 닭고기 시세 하락 등으로 최근 적자를 이어왔고 하림 및 계열사들이 수차레 추가 출자를 하며 자금지원을 진행해 온 계열사다.

하림 관계자는 "손자회사인 하림USA를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고 투자 등 경영활동 상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는데다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하림의 재무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91.6%나 감소했다. 올 상반기도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도 209.1%로 전년말대비 30%p 악화됐다. 반면 투자수요는 늘고 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육계 가공공장 확충 및 고도화를 위해 2500여억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NS쇼핑의 100% 자회사이자 가정간편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하림식품도 최근 하림산업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하림식품은 약4000억원 규모의 가정간편식 설비(하림푸드 콤플렉스) 구축에 나섰지만 아직 매출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NS쇼핑이 차입금에 대해 약정을 하는 조건으로 차입금을 조달하고 추가출자를 하는 등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외부투자도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해 하림산업과의 합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림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돼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며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하림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림식품이 구축하 는 생산설비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돼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식품과 함께 하림푸드콤플렉스를 구축 중인 HS푸드 역시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이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 규모가 7000억원대에서 3조원대로 급격히 늘었다"며 "유통(NS쇼핑)과 해운(팬오션)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축산, 식품 설비투자가 진행중이어서 외부차입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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