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제시카 징글' 뭐길래…북미서 머그잔·티셔츠까지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맞춤형 의류를 판매하는 미국 티스프링에 올라온 '제시카 징글' 관련 상품/사진=티스프링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이 공식 SNS에 올린 영상,/사진=네온 SNS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북미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제시카 징글'(Jessica Jingle)에 푹 빠졌다. '기생충'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박소담이 부른 짧은 노래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시카 징글'은 기정(박소담 분)이 박 사장(이선균 분) 집안의 미술 과외 선생 '제시카'로 위장 취업하기 전 문 앞에서 부르는 노래다. '징글'은 짧은 구절에 멜로디를 붙인 노래를 가리킨다.

이 노래는 오빠 기우(최우식 분)와 사전에 모의한 내용을 외우기 위해 기정이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부른 것이다. 기정은 미국 일리노이와 시카고에서 공부한 형제 없는 외동딸 제시카라는 여성으로 신분을 바꾸는데, '독도는 우리땅' 도입부 선율에 맞춰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흥얼거리며 거짓으로 꾸며낸 프로필 정보를 흥얼거린다.

이 장면은 북미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기생충'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이다. '기생충'을 관람한 북미 관객들은 "'제시카 징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법 같은 후크송"이라는 반응을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리고 있다.

맞춤형 의류를 판매하는 미국 티스프링에 올라온 '제시카 징글' 관련 상품/사진=티스프링

이에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은 공식 SNS에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에서 박소담은 직접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노래를 부르고,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까지 선보여 눈길을 끈다. 네온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시카 징글' 무료 MP3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제시카 징글'은 북미 관객들 사이에 인터넷 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문화요소, 콘텐츠 등을 일컫는 용어)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맞춤형 의류를 판매하는 미국 업체 티스프링(Teespring)은 홈페이지에서 '제시카 징글'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제시카 외동딸'(jessica only child)이라는 이름으로 반팔, 스웨트셔츠, 후드티, 머그잔 등이 올라와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까지 북미에서 누적 1127만 8976달러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디워'의 북미 개봉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 1097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