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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온 증시, 잠깐 쉬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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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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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미중 관세철회 땐 추가상승 여력"…"무역합의 기대로 주가 고평가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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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수됐다. 다시 장기 랠리를 시도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것도 주식시장에 나쁠 게 없다." (매트 메일리 밀러테이백 수석전략가)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항공주 보잉의 급등에 힘입어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나머지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월가는 단기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론 낙관론을 유지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5포인트(0.04%) 오른 2만7691.49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07포인트(0.20%) 떨어진 3087.0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1.04포인트(0.13%) 내린 8464.28에 마감했다.

이날 보잉은 4.6% 뛰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잇단 추락 사고로 미국 등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내년 1월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다.

보잉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개선된 조종사 훈련 규정의 검증을 거쳐 내년 1월부터 737맥스 기종의 상업용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 3/4분기 중 미 연방항공청(FAA)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인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달쯤 737맥스 기종을 각 항공사에 인도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업그레이드를 끝내고 미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잉 737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올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기종이다.

그러나 영국의 경기 부진과 홍콩 시위 격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월~9월) 영국의 GDP(국내총생산)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2/4분기 0.2% 역성장한 영국은 3/4분기 플러스 성장하며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해갔다. 경제학계에선 2/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이 이어지면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그러나 영국의 3/4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0.4%에는 못 미쳤다.

전분기가 아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성장률은 1.0%에 불과했다. 2010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 경제의 근본적인 모멘텀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 매년 2% 이상 성장해오던 영국 경제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 영국은 12월12일 총선, 내년 1월31일 브렉시트 시한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날 홍콩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복부에 총을 맞은 시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실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양국이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했다고 소식도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중국)은 (관세) 철회를 원한다"며 "나는 아무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어느 정도의 관세 철회를 원한다. 완전한 철회는 아니다. 그들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며 "나는 지금 매우 기쁘다.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관세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중이 그동안 서로에게 부과해온 관세의 단계적 철폐를 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 배치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지난 2주간 미중 무역협상 대표가 양국의 핵심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합의가 진전됨에 따라 기존에 부과돼 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톰 이사예 세븐스리포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부인하긴 했지만 관세 철회의 가능성까지 부인한 건 아니다"라며 "이는 주가에 잠재적인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 9월에 비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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