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정부 2년반 60점…자꾸 경제 괜찮다고 해"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지난 9일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은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자꾸 괜찮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부에 대한 점수로 60점을 줬다.

박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생경제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꾸 좋다고 하니까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금 실제로 목포에 가보면 지방대 출신들, 20대, 30대들의 구직난, 이러한 것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진짜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자꾸 고용도 좋다고 한다"며 "청와대에서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다"면서도 "야권 인사라고 좋은 분이 있으면 삼고초려해서 등용하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희망도 가져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인사들이 장관직을 고사한 것에 대해 "고사한 이유도 개별적으로 있겠지만, 진정성 있게 과연 얘기를 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적폐청산과 함께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청산하고, 3번의 남북 정상회담, 특히 세기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열게 한 그러한 공로는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절반'에 대해 평가하면서 '60점'을 줬다. 그는 "지난 2년 반을 거울로 삼아서 지금부터 더 잘한다고 하면 아주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처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미에서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개혁에 대해선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여러 군소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 어렵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