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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독도는 우리땅' 넣은, 봉준호의 빅픽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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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 2019.1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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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기생충 흥행, 개사한 '제시카 징글' 화제되며 원곡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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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봉준호 감독의 '빅픽쳐(큰 그림)'였을까. 영화 '기생충'에 들어간 노래 '독도는 우리땅' 얘기다.

북미서 기생충이 흥행하며 함께 주목 받은 건, 다름 아닌 '노래'였다.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 딸인 기정(배우 박소담 분)이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는 '독도는 우리땅' 멜로디에 맞춰 가사만 바꿔 만들었다. 영화에서 기정은 박 사장(이선균 분) 집에 과외를 가면서, 신분·출신 등을 속이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르며 암기를 한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흥얼거리는 식이다.



이 노래가 터졌다



기생충에 '독도는 우리땅' 넣은, 봉준호의 빅픽쳐


영화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북미서 개봉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상영관은 지난 주말 기준 603개, 흥행 수익만 누적 1127만8976달러(약 131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수익이다.

북미 관객들이 주목한 건, 앞서 언급한 박소담의 노래였다. 이를 '제시카 징글(Jessica jingle)'이라 불렀다. 징글은, 같은 음이 반복되는 짧은 길이의 곡을 일컬은 것이고, 제시카는 기정의 극중 '가짜 이름'이다. 같은 음이 반복되는, 노래 '독도는 우리땅'의 그 멜로디를 떠올리면 된다.

한국인에겐 너무 익숙한, 그 멜로디가 중독성을 부른다 했다. 북미 관객들은 "이번 아카데미 주제가상"이라고 추켜세우며, SNS 등을 통해 퍼나르고 있다. "마법 같은 노래"라고도 했다.

이에 기생충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고, 한 미국 업체는 관련 상품까지 내놨다. 통화 연결음까지 나왔다.



'독도는 우리땅', 저절로 홍보



기생충에 '독도는 우리땅' 넣은, 봉준호의 빅픽쳐


이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단지 노래가 흥행해서만은 아니다. 제시카 징글의 원곡이, '독도는 우리땅'이어서다.

제시카 징글에 대한 관심이 원곡에 자연스레 옮겨져서다. 실제 관심이 늘고 있다. 유튜브에 '독도는 우리땅(Dokdo is our land)'을 검색한 결과, 관련 영상에 해외 유튜브 사용자들이 댓글을 다수 단 것이 확인됐다.

한 유튜브 사용자(Ctrice)는 9일 '독도는 우리땅' 노래 영상에 "Jessica, only child, Illinois Chicago"라며 제시카 징글의 가사를 남겼다. 또 다른 유튜브 사용자(Fincher)는 "After watching Parasite?(기생충 보고 오신 분?)"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국제 사회에 독도가 우리 영토인 것을 알리는 게 절실한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문화를 통해 자연스레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고, 따라 부르면서 자연스레 '독도는 한국 영토'란 걸 알릴 수 있어서다.

이에 관객들은 "영화 기생충에 '독도는 우리땅' 개사곡을 넣은 건, 봉준호 감독의 큰 그림 같다"며 추켜세우고 있다. 기생충을 두 번 관람했다는 직장인 성민경씨(35)는 "기생충을 봤을 땐 크게 생각지 못한 노래인데,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니 반갑다"며 "이걸 독도가 한국 영토란 걸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생충에 '독도는 우리땅' 넣은, 봉준호의 빅픽쳐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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