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명 SR 사장 "국민편익 최우선… 코레일 파업에도 대응"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권태명 SR 대표이사 사장/사진= 뉴스1

“고속철도 운영사로 국민편익이 무엇인지, 이 시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 나아가겠습니다.”

SRT(수서발고속철도)를 운영하는 SR 권태명 사장은 12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더욱 안전한 철도,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사장은 철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전, 둘째는 서비스 차별화, 셋째로 운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이 생명처럼 소중한 분야이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2016년 12월 9일 개통 이후) 큰 사고가 없었고 여객사고와 열차 장애도 올해 (전년 25건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고 했다.

국민편익을 강조한 권 사장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의 파업 기간 SRT 입석표를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RT는 입석을 운영하지 않지만, 파업 기간에는 운영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국토교통부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이는 KTX(고속철도)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 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올해 안 통합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권 사장은 “SR에도 노조가 있지만 파업 이슈는 없다”면서 “작년 말 (노조에서) 파업하겠다고 했는데 대화로 잘 풀었고,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개통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국민들이 더 편리해지고 더 만족하도록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SRT 도입 계획도 전했다. KTX 대비 저렴한 SRT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 차량을 늘리기로 하고 관련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열차 투입까지 최소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토부는 코레일과 SR에 SRT 전라선과 경전선 등 기존선 운행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은 SR이 서울메트로와 함께 운영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