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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60기 쏜 괴짜CEO, '우주 빛 공해'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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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11.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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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 인터넷용 위성 60기 발사… 밤하늘서 빛 공해 유발해 천문학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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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X SNS
테슬라를 이끄는 괴짜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1일(현지시간) 인공위성 60기를 한꺼번에 쏘아올렸다. 총 3만개의 위성을 쏘겠다는 이 업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우주 빛공해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한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Starlink)'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60기 에 이어 이번에도 60기를 지구 궤도에 추가 배치했다. 이날 위성을 실은 로켓 팔콘9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앞선 테스트에서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도 초당 600mb(메가바이트)의 전송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말 스타링크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오와, 진짜 작동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CEO. /AFPBBNews=뉴스1
스페이스X가 이끄는 우주 인터넷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우주 빛공해가 심각하며 천문학 학문 자체가 위협받는다고 불만을 표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스타링크 1차 배치 이후 천문학자 등 전문가들이 스타링크 위성들이 발산하는 빛으로 밤하늘이 오염되면서 천문학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천문학회(AAS)는 지난 5월부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스페이스X 측과 한달에 한번씩 만나 대책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천체 관측 시설을 운영하는 미국국립전파천문대(NRAO)도 스페이스X와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NYT는 이들이 스타링크 위성을 검게 칠해 빛반사를 조금 줄이는 데 그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C데이비스 천문학자 앤소니 타이슨 교수는 "수십억달러짜리 전세계 최대 천체망원경은 아무리 미약한 불빛이라도 포착하기 때문에 위성 불빛을 아무리 줄여도 천체 관측에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1만2000개의 위성을 사용하겠다고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를 3만개까지 늘려달라는 요청까지 한 상태다. 여기에 원웹과 아마존, 텔리셋 등 우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우려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칼리지의 제임스 로웬탈 박사는 "스타링크 위성이 처음 배치됐을 땐 밤하늘에 불빛이 마치 긴 띠처럼 늘어져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이 뜨게 되면 천문학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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