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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사슴도 아닌 '쥐사슴' 30년 만에 발견됐다

  • 뉴스1 제공
  • 2019.1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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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열대림서 무인카메라에 포착 몸무게 0.7~0.8kg…세계에서 가장 작은 발굽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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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열대림에서 발견된 쥐사슴.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머리는 쥐고, 몸통은 사슴인 지구상 가장 작은 발굽 포유동물이 30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미국 CBS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야생생물보존협회(GW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쥐사슴(mouse-deer)이 베트남 나짱 인근 저지대 열대림에서 무인카메라에 잡혔다"며 "쥐사슴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보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쥐 크기의 사슴처럼 생겼지만 쥐도 사슴도 아닌 이 동물은 2개의 송곳니가 특징적이며 0.7~0.8㎏의 작은 몸집을 가졌다. 성격은 수줍음이 많고 주로 외딴 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 종의 수는 10종인데, 그중 대다수가 아시아에 서식한다.

GWC는 등이 잿빛인 사슴이 있다는 지역 주민과 산림 경비대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무인 카메라 3대를 설치했고, 이후 29대를 추가로 설치해 5개월에 걸쳐 쥐사슴 사진 1881장을 찍었다.

안 응고옌 탐사대장은 "무인카메라에 뭐가 찍혀 확인했는데 쥐사슴이 있어 깜짝 놀랐고 정말 기뻤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 종(쥐사슴)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 왔다. 이제 실제로 여전히 저 밖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상, 다시 이 종을 잃지 않도록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1910년 베트남 남부 나트랑에서 첫 발견된 쥐사슴은 1990년 러시아-베트남 탐사대가 죽은 개체 1마리를 확인한 것을 끝으로 사라져 밀렵꾼들에 의해 멸종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바니 롱 GWC 동물보호담당 선임국장은 이번 발견에 대해 "25년 전 야생동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것에서 비롯된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재발견과 이미 시행된 초기 보호 조치는 시작일뿐이다. 앞으로 무인카메라로 소수의 개체가 아닌 충분한 개체수를 보유한 1~2개 서식지를 찾아내 보호와 종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GWC 연구팀 1곳이 쥐사슴의 정확한 개체수와 생존에 미치는 위협 등을 탐색하는 임무를 시작했으며, 향후 본격적인 종합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1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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