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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합병심사 해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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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2019.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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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본심사 신청…日 본심사 신청까지 고려하면 연내 마무리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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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연합(EU)에 대우조선해양 (26,400원 상승400 1.5%) 합병 본심사를 신청했다. 6개 합병 심사국 중 일본과 함께 가장 통과가 힘들 것으로 예견된 EU의 문턱을 넘을 준비를 마친 것. 하지만, 본심사 신청이 다소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내 6개국 모두에서 허가 통보를 받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공정위원회에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EU 기업결합 심사는 사전심사와 본심사로 나뉘는데 사전심사 절차가 마무리되고 이번에 본심사 과정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EU는 본심사 1단계 '데드라인'을 다음 달 17일로 제시했다. 본심사는 약식인 1단계와 심층 심사 격인 2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2단계로 넘어간다.

글로벌 1, 2위 조선사간 합병 사안인 만큼 현대중공업 내부에서도 EU가 1단계에서 쉽게 결론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U는 최근 유럽 내 대형 크루즈 조선사 2곳 합병 본심사에 대해서도 "두 업체는 크루즈 조선시장의 선두주자"라며 2단계 심사로 넘어갔다.

게다가 EU는 현대중공업이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대상국 중 문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세계 해운사 상위 25개국 중 10개국이 포진해 있어서다. 조선사 고객인 해운사가 많아 양사 합병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로 넘어갈 경우 EU 본심사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 원래 현대중공업은 연내 주요국 심사 마무리가 목표였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올해 연말을 목표로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당초 로드맵을 감안하면 EU 본심사 신청 시점은 다소 늦어진 셈이다.

EU 본심사가 예상을 깨고 연내 통과된다 해도 변수는 또 있다. 현대중공업이 아직 일본에 본심사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국 조선사간 합병 전례가 있는 일본의 문턱은 낮을 것으로 예견됐었지만, 지난 7월 일본이 경제 보복에 나서며 상황이 바뀌었다. 양국 관계 악화를 빌미로 일본 당국이 몽니를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상황이 좋지 않은데 굳이 서둘러 본심사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흘렀다.

현대중공업은 준비를 철저히 해 본심사를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6개 심사 대상국 중 1곳만 불허를 내려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연내 통과가 목표였지만, 속도보다는 통과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요국 심사 기간이 늘어질수록 현대중공업에 좋을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해를 넘길 경우 합병과 관련된 경영 불확실성을 끌어안고 사업계획을 짜야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단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모든 국가에서 본심사가 마무리 지어질 것"이라며 "물론 연내 마무리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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