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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반짝 흑자'…연간 실적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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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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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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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 1년 만에 적자 탈출…근본적 실적 개선 보다는 계절 요인 영향,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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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름철 전력판매 실적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반짝 흑자'다. 연료비 상승 추세에다 각종 정책비용 부담까지 더하면 올해 연간 실적은 적자폭이 1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2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3분기(1조3952억원)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1560억원 줄었다.

한전은 2015년 이후 분기마다 꾸준히 1조~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2017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 올 2분기까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흑자 전환의 배경은 계절적 특성에 있다. 한전 매출의 대부분은 가정과 공장 등 소비자에 전기를 판매하고 올린 전기판매수익이 차지하는데, 통상 7~8월이 포함되는 3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다.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로 전력판매량이 크게 늘고, 계절별로 적용되는 판매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15조2135억원으로 지난 1분기(14조4375억원), 2분기(12조3846억원) 보다 약 7700억~2조8200억원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전기판매수익은 2925억원 감소했다. 올해 폭염일수가 줄어드는 등 덜 더운 날씨 영향으로 전기판매량이 2.5% 줄었기 때문이다. 줄어든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흑자폭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따른 할인액(2800억원)은 지난해 7~8월 전기요금 한시 할인액(3587억원) 보다 줄었지만, 전체 전기판매수익은 감소했다.

원가 개념인 연료비 지출은 함께 줄었다. 3분기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액은 4조9001억원으로 전년대비 4614억원 축소됐다.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도 4조2925억원으로 전년보다 573억원 감소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다. 국제연료가격 하락, LNG 개별소비세 인하(㎏당 91→23원) 효과에 따라 발전용 LNG 단가는 1톤당 73만3900원에서 65만5400원으로 1년새 10.7% 떨어졌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의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1/사진=뉴스1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의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1/사진=뉴스1


지난해 3분기 73.2%, 올 2분기 85.8%까지 회복했던 원전이용률이 이번 분기 65.2%로 떨어진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전이용률이 하락한 건 계획예방점검 주기상 정비 중인 원전이 2분기 6기에서 3분기 13기로 늘었기 때문이다. 원전의 빈 자리는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LNG가 채워야 하기 때문에 원전이용률 하락은 실적 악화 요인이 된다.

여기에 신규발전기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1117억원, 수선유지비 756억원을 포함해 늘어난 비용 총 2000억원도 반영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면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107억원으로 플러스 반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연간 영업실적이 2년 연속 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3분기 흑자를 낸 뒤 4분기 다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만 놓고보면 영업적자는 9285억원으로 7년 만에 가장 컸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은 4분기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종갑 사장도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 "올해가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전 실적 개선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전기요금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한전은 이달 말까지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에는 각종 특례할인 폐지 여부는 물론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폐지, 계시별 요금제와 도매가격 연동제 도입, 산업용·농업용 요금 조정 등도 포함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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