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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손정의 '성북동 밀담'…지난 7월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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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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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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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합병 추진은 예고된 수순?…7월 손 회장 방한 때 협력 논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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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 위해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2019-07-04/사진=뉴스1)
국내 1위 인터넷업체를 이끄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투자의 귀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손을 잡았다. 인수·합병(M&A), 투자 등으로 이어왔던 두 수장의 밀월관계가 한일 양국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 손자회사로 검색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추진 중이다.

통합이 실현되면 일본 검색시장, 메신저시장 최대 업체간 결합이 된다. 한일 양국의 최대 IT업체 간 통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례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이용자 약 8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야후재팬 사용자는 5000만명에 달한다.

◇이해진·손정의, M&A부터 투자까지 '깊어진 밀월관계'=업계에서는 이해진 GIO와 손 회장 두 거물이 그동안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온 만큼 이번 경영통합 결정이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

라인은 지난해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라인모바일 지분 51%를 매각해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긴 바 있다. 라인모바일은 2016년부터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라인뮤직 사용시 데이터 무료 제공 등 파격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시장 둔화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일본 3위 이통사 소프트뱅크는 라인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로 이용자 확대를 노렸다.

이해진 GIO와 손 회장은 투자 인연도 깊다. 소프트뱅크와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는 지난해 네이버 스노우 중국법인 스노우차이나에 5000만달러(약 58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이해진 GIO가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데 손 회장이 지원군이 된 셈이다.

네이버는 2016년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한국벤처투자 등과 미디어 콘텐츠, AI(인공지능)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473억원 규모의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이하 미디어펀드)'를 만들었다. 네이버는 2017년 이곳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디어펀드를 활용해 미국 AI 음성 변조 기술 업체,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업체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혁신기술이나 기업 투자에 대한 두 수장의 관심사도 비슷하다. 이 GIO는 네이버 이사회의장에 물러난 뒤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손 회장은 100조원 규모 비전펀드를 통해 AI 기술기업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7월 성북동에서 무슨 일이?=손 회장은 지난 7월4일 한국을 찾았다. 당시 청와대 방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 성북동 모처에서 만찬을 가졌다.

5대 그룹 3세 총수, 벤처 1세대 기업인들이 모이는 이례적 자리에 손 회장이 함께하면서 업계 관심이 컸다. 손 회장이 글로벌 벤처투자의 '큰 손'이라는 점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산업 현황, AI·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투자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회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조언하는 등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지속적인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손 회장과 이 GIO가 이날 회동을 전후해 투자, 제휴 확대 등 협력을 위한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에서 플랫폼 영향력이 크지만 향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절박함이 크다"며 "막대한 자본력과 글로벌 투자 노하우를 갖추고 M&A를 통해 보폭을 넓혀 온 소프트뱅크와의 긴밀한 협력이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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