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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 델타항공, 한국인 3명 버리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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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 2019.1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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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뉴욕발 항공기서 한국인 예약자 3명 대신 예비 예약자가 탑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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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미국 항공사들이 잦은 오버부킹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최근 좌석 양보를 거부한 가족에게 폭언을 가하며 강제로 내쫓아 물의를 빚은 델타 항공사의 여객기 모습. 2017.05.05
미국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이 뉴욕에서 한국인 3명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 무리한 오버부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4일 피해 승객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55분(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DL2699편에 탑승하려 했다. 그러나 델타항공이 예정시간보다 이른 3시37분쯤 이륙하면서 한국인 3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 자리에는 예비 예약자가 탑승했다.

피해 한국인들은 탑승 시간이 20분쯤 남은 상황에 항공사 측이 만석이라며 일방적으로 항공기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공권 환불도 받지 못해 다음날 비행기 티켓을 다시 사야했고, 공항에서 노숙까지 해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러한 상황을 델타항공 직원에게 알렸지만, 항공사 측은 어떤 도움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여객기는 취소에 대비해 보유 좌석 이상으로 예약을 받는 '오버부킹'(overbooking)으로 7명의 추가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부킹은 예약자가 사전 예약을 취소하거나 출발 임박 시점 미탑승자를 찾는 방송에도 승객이 나타나지 않을 시 성립된다.

그러나 피해 승객들은 탑승구 앞에서 시간에 맞춰 타려했고, 탑승시간 18분 가량 남은 상황에 파이널 콜(최종호출)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이 닫힌 사실을 확인하고 미리 탑승한 다른 일행에게 이 사실을 알려 내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델타항공 승무원은 오히려 "당신들은 탑승했는데 다른 3명은 왜 탑승하지 못했냐"며 이 일행에게 반문했다고 전해졌다.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피해 승객들은 수하물 관련 피해도 입었다. 델타항공 여객기가 피해 승객들의 수하물을 내리지 않은채 시애틀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항공사 측에 수하물이라도 내달라고 항의했지만 "국내선은 승객이 없어도 수하물은 내리지 않는다"며 "수하물은 시애틀 가서 찾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주인 없는 수하물이 실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회항 조치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인 없는 수하물의 경우 그 안에 무엇이 들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각종 테러의 대비해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무주 수하물을 싣고 항공기가 이륙했다는 것은 폭탄을 싣고 운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 측은 "피해를 입은 한국인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델타항공은 2년 전에도 오버부킹으로 논란이 됐다.

이 항공사는 2017년 5월 하와이 공항에서 LA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1살, 2살 아기를 포함한 가족 4명을 쫓아냈다. 당시 이 가족은 자신들이 구입한 좌석에 아기를 위한 카시트를 장착하려 했으나, 승무원은 아이를 무릎에 앉혀야 한다는 잘못된 규정을 들며 가족과 실랑이를 벌였다.

급기야 이 승무원은 "내리지 않으면 체포돼 감옥에 갈 것"이라며 가족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 가족의 빈자리는 오버부킹 대기자들로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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