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다른 남매, 근친상간으로 낳은 아들 2명 살해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아버지가 다른 남매인 세라 버러스(35)와 브랜던 매친(39)은 이들 사이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녀 2명을 살해하고 남은 4명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BBC 홈페이지

영국에서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녀 6명 중 2명을 살해한 이부남매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버지가 다른 남매인 세라 버러스(35)와 브랜던 매친(39)은 이들 사이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녀 2명을 살해하고 남은 4명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최소 35년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 출소가 가능하다.

이들은 지난 5월 24일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한 건물에서 아들 블레이크(14)와 트리스탄(13)을 목 졸라 살해했다. 엄마 버러스는 전날 약물 살해를 시도했다 실패하자 다음날인 24일 오빠이자 아이들 아빠인 매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숨진 아이들은 장남과 차남이다.

버러스는 평소 아이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생명을 줬으니 내가 빼앗을 수도 있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러스는 또 질식, 익사 등 아이들을 살해하기 위한 방법을 온라인에서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담당 검사는 "6명의 아이들은 엄마인 버러스와 같이 살고 있었다"며 "겉으로 보기에 버러스는 매친의 지원을 받는 다정한 한부모 가정처럼 보였지만 매친은 버러스와 성관계를 맺고 있었고, 6명 아이 모두의 아버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역당국이 자신들의 자연스럽지 않은 관계를 알고 아이들에게 질문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버러스는 범행 이후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출동한 경찰을 향해 한 아이가 손으로 목을 긋는 행동을 하며 위험신호를 보낸 끝에 범행이 발각됐다.

법원에서 버러스 측은 어린시절 감정적,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를 당하며 자랐다고 주장했다.